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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연희극 '이태훈의 허풍쟁이'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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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15.12.27 11:35:32

극단뿌리 전통연희극 시리즈 2탄
원로 예술인 지원사업 선정 작품
이언호 원작·드라마투르그 김창화
백하룡 재구성·김도훈 연출 첫선
29일~1월 3일 예술공간 오르다

극단 뿌리의 전통연희극 시리즈 ‘이태훈의 허풍쟁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뿌리가 전통연희극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이태훈의 허풍쟁이’을 무대에 올린다.

원로 예술인 지원사업 선정작인 ‘이태훈의 허풍쟁이’는 오는 29일부터 2016년 1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교회 뒤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공연한다. 작품은 이언호 작가의 동명 희곡이 원작이다. 백하룡 작가가 재구성했으며 김도훈 연출이 진두지휘했다. 드라마투르그는 김창화 상명대 교수가 맡았다.

1976년 7월 창단한 극단 뿌리는 창단연극 ‘유리동물원’을 시작으로 올해로 창단 38주년을 맞은 극단이다. 창단 초기에는 자연주의 사실주의극, 부조리극 등 연극 문법에 충실한 무대 본연의 연극성과 예술성을 구현하는데 주력해왔다면 2000년대 들어서는 연극 ‘보물찾기’ ‘전시조종사’ ‘성호가든’ 등 다양한 창작극과 외국 우수 작품을 공연해왔다.

대잡이 역의 이태훈(왼쪽)과 산받이 조예영
‘이태훈의 허풍쟁이’는 전국 팔도강산을 돌아다니는 이야기장수 ‘대잡이’의 고단한 인생길과 방랑기를 구성진 재담과 노랫가락 장단으로 풀어낸다. 대잡이는 약장수의 선전원으로 재담을 팔다 한 마을에서 구성진 노랫가락을 부르는 한 처녀와 만나 약장수 가족에 합류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처녀는 대잡이와 부부 연을 맺고, 약장수 부부에게 착취당하며 만병통치약을 팔러다닌다. 유랑하던 중 딸을 낳지만 손님들에게 거친 음식을 얻어먹은 딸을 1년만에 잃는다. 또 아들을 낳았으나 잃을 것을 염려하다 현실과 환상, 시공간을 넘나들며 방랑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무대는 전통 연희를 재창조한다. 한국 탈놀음에서 갖는 ‘마당굿’ 형식의 놀이판과 극술을, 인형놀이 형태인 꼭두각시놀음의 연희조종법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인형 연희자인 ‘대잡이’와 받는 소리꾼이자 인형과의 대화자인 ‘산받이’가 서로 재담을 주고받으며 잽이(악사)의 장단을 타고 극을 진행한다.

작품은 전통연희인 인형극 대잡이를 모티브로 하되 시대의 중심에서 소외된 한 남자의 사랑과 삶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그려낸다. 전통연희의 단순한 재구성이 아닌 우리의 소리와 움직임을 적극 활용해 극적 재창조를 실연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극단 측은 전했다.

극단 측은 “이야기 장수는 소싯적 한국의 민속이었지만 오늘날 그 모습이 사라져 아쉬웠다”며 “이야기 장수의 모습을 오늘날 연극을 통해 무대 위에 올려놓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잡이’ 역에는 이태훈, ‘산받이’ 역에 조예영 배우가 연기한다. 해금엔 전상연·유지선, 타악 김재동, 건반 이고운이 연주한다. 010-367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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