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情 오는情] A라인 치마에 편한 신발.."명절의 정석"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뭐 입지?” 장롱 서랍을 여기저기 들쑤셔봐도 막상 입고 나갈 옷이 없다. 매년 돌아오는 ‘명절’ 얘기다. 집안 어르신들과 오랜만에 모이는 이맘때면 의상 고르기는 무척 신경 쓰이는 일이다.

“늙어 보인다” “단정하게 입고 다녀라”란 잔소릴 듣지 않으려면 센스 있는 명절 스타일링이 필요하다. 예의도 차리고, 점수도 딸 수 있는 ‘명절 패션’의 정석을 업계 관계자들에게 물었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르베이지 프린트 양가죽 재킷

송지영 LG패션(093050) 닥스레이디스 디자인 실장은 “길이가 너무 짧거나 꽉 조이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움직임이 편한 A라인 스커트나 깔끔한 바지도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女, 튀지 않는 디자인에 밝은 색 연출해야

“짧은 치마, 안 춥냐고?” 추워도 여성들이 포기 못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패션이다. 하지만 명절엔 활동하기 불편한 옷들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여성복 브랜드 ‘르베이지’에서는 유행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곡선 여밈이 특징인 프린트 양가죽 재킷을 준비했다. 브랜드 특유의 실루엣을 기본으로 가죽에 마치 꽃잎을 연상케하는 기하학적 무늬를 더해 봄의 화사함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FnC부문의 여성복 ‘쿠아’의 포켓 라운드넥 재킷도 라운드 넥의 디자인으로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쿠아 체크 라이닝 매니시 재킷 역시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링을 도와준다. 줄무늬 셔츠나 블라우스와 입으면 멋스럽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 여성복 브랜드 쿠아의 ‘포켓 라운드넥 재킷’(왼쪽부터), 쿠아 체크 라이닝 매니시 재킷, 쿠아 스트라이프 티셔츠, 쿠아 플라워프린트 크롭 블라우스

◇男, 셔츠에 카디건..실용성 갖춰라

LG패션의 TNGT 재킷

남성은 가급적 정장을 입는 게 좋겠지만 친척 집을 방문하는 등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면 재킷과 셔츠를 곁들인 ‘노타이’ 차림도 적합하다. 셔츠에 가벼운 카디건을 걸쳐 입으면 운전할 때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어서다.

캐주얼을 입을 때는 무엇보다도 색상 매치가 중요한 데, 상하의 컬러 농도를 달리하는 ‘톤온톤’ 연출이 효과적이다.

박기범 TNGT 디자인 실장은 “평소에 즐겨 입는 재킷에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면 멋과 센스가 풍기는 실용적인 스타일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발·가방으로 포인트 ‘딱’

남성가방 브루노말리 ‘피에고’(왼쪽부터), 브루노말리 ‘럭키 N백’

간편한 의상을 착용했다면 구두나 가방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 패션 브랜드 ‘브루노말리’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좋은 남성 가방 ‘피에고’를 추천했다. 이 제품은 네이비와 와인 색상에 지퍼 라인을 강조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브루노말리의 럭키 N백은 복주머니 모양에 봄빛처럼 밝은 색상이 눈길을 끈다. 탈부착 가능한 두 가지 스타일의 숄더백

르베이지 파이톤 컴포트 슈즈(왼쪽부터)와 리본 장식의 스니커즈

핸들과 크로스 스트랩(줄)이 제공돼 실용성까지 더했다.

고향길엔 편한 신발을 신는 것도 중요하다. 르베이지의 파이톤 컴포트 슈즈는 고급 소가죽에 뱀피 무늬를 재현한 제품. 르베이지 스니커즈는 리본 끈으로 장식할 수 있어 편안하면서도 격식을 갖춘 것처럼 보인다.

스포츠 브랜드 ‘포니’의 엠파이어 클래식은 복고 디자인에 ‘청마’ 느낌을 담은 4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패밀리 룩으로 활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