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은 최근 인공지능(AI) 음악기술업체 뉴튠과 손잡고 ‘AI 학습용 국악 데이터셋 구축’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문화예술분야 기관이 이 사업에 이름을 올린 것은 국악원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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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홍세아 국악연구실 학예연구사는 “음원 생성 사이트에서 국악이 아닌 음악이 ‘전통음악’으로 제공되고 있다”며 “외국인들은 이를 한국의 전통음악으로 착각할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왜곡된 전통음악이 퍼져 있는 AI 환경 속에서 우리 국악기로 만든 제대로 된 음원을 퍼트려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AI 음악 제작 사이트 ‘유디오’(UDIO)에서 ‘국악’을 검색하면, 한복 차림의 인물이 정체불명의 악기를 든 이미지가 나타난다. 재생되는 음악도 국악을 흉내 낸 가짜 음원이다. 김채원 국악연구실 학예연구관은 “한복 패션쇼나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국악을 쓰고 싶다는 요청은 많지만, 정작 활용할 수 있는 국악 음원은 거의 없는 게 현실”이라며 “1000곡을 제작 중인데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구축된 국악 데이터는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홍 학예사는 “넷플릭스가 추진 중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 후속작과 같은 작품에서 전통음악을 접목한 창작 국악이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악의 대중화는 물론, 세계화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종익 뉴튠 프로젝트 매니저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국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사용자들의 감정이나 기분에 따라 맞춤형 국악 소리를 들려주는 음악 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학예관은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투입을 퉁해 AI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중국이 국악에도 AI로 ‘동북공정’(중국의 역사 왜곡)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 “국악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최신 기술과 결합하는 시도는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문화정보원은 소버린 AI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분야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및 활용서비스 발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의 한국민속대백과, 한복, 국악 등 전통문화 자원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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