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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링 제품인 ‘갤럭시 링’이 24일 공식 출시됐다.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갤럭시 링은 5호부터 13호까지 9개의 사이즈를 지원한다. 공식 출고가는 49만9400원이다.
스마트링은 센서, 근거리무선통신(NFC) 컨트롤러, 심박수 측정 등의 기능을 내장하고 비접촉결제까지 가능한 반지형 웨어러블 제품이다. 스마트링은 스마트워치보다 오랜시간 착용할 수 있다. 또 정밀 생체 측정정보 수집이 가능한 올웨이즈(always) 헬스케어 디바이스로 주목된다. 스마트링은 지금까지 오우라(OURA), 스카이랩스 등 국내외 스타트업에서 한시적으로 출시해 왔다.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스마트링을 론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 링의 기능을 살펴보면 기존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서 지원했던 기능과 흡사하다. 갤릭서 링은 ‘삼성헬스’와 연동해 사용자의 운동 정보와 수면 정보를 기록해주고 심박수, 호흡수, 스트레스 지수 등을 측정할 수 있다. 강점은 수면 측정의 정확도와 긴 사용 시간이다. 갤럭시 링은 시계와는 다르게 수면 도중 착용 포지션이 바뀌지 않고 80분 충전으로 7일 간 사용이 가능하다.
아쉬운 점은 출시 전부터 기대됐던 ‘비침습 혈당 측정’과 ‘혈압 측정’ 기능이 빠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당뇨병 치료의 난관이었던 비침습적 혈당 측정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 연구를 성공했다. 레이저 빛을 이용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라만 분광법’을 적용해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 측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됐다. 혈압 측정 기능 또한 갤럭시워치에 이미 탑재했기에 갤럭시링에 도입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기능이 추가되지 않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제품 공개일 당시 “혈당 관련 질환을 가진 소비자와 시장의 관심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의료 규제 통과 여부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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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갤럭시 링 1세대 제품에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핵심 기능이 모두 빠지며 경쟁 바이오텍들은 한시름 놓게 됐다. 바이오텍들은 전문성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링과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일반 소비자(B2C) 대상 시장인 웰니스 시장을 노리지만 이들은 혈압 기능을 앞세워 의료기기(B2H)로 시장을 먼저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스카이랩스가 꼽힌다. 2015년 9월 설립된 스카이랩스는 세계 최초 반지형 심방세동 모니터링 기기와 반지형 혈압계를 개발했다. 스카이랩스는 의료기기 시장 공략으로 삼성과 차별점을 뒀다. 스카이랩스는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를 혈압측정 의료기기로 허가받았다. 카트 비피는 최근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카트 비피가 있는 병·의원에서 24시간 혈압 측정을 처방받으면 이를 착용해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스카이랩스는 가민이 했던 것처럼 특수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가민은 하이엔드(고퀄리티) 스마트워치를 만드는 미국 기업이다. 가민은 삼성전자, 애플과의 경쟁 속에서도 지난 1분기 기준 매출 약 1조 9158억원을 기록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삼성전자는 웰니스 시장을 타깃하고 있는 만큼 스카이랩스와 가는 길이 좀 다르다”며 “스카이랩스는 의료용으로 쓰이는 것에 일단 초점을 뒀다. 고혈압 같은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질병관리를 하기 위해 쓰는 제품으로 키우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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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영 비브헬스 대표는 “퍼스트무버는 식약처의 의료기기 2등급 품목허가를 받기까지 최소 3년 이상 소요된다. 하지만 후발주자는 약 6개월 내에 허가를 받을 수 있다”며 “스카이랩스 제품이 의료기기 2등급을 받은 1호 제품이라면 비브헬스는 2호 제품으로 시장 진입 속도가 상대적으로 매우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