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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여론이 가장 높은 건 중국으로 찬성이 61%, 반대가 14%였다. 러시아(찬 60%·반 16%)나 아랍에미리트(찬 60%·반 18%)도 압도적인 원전 우호국으로 집계됐다. 주요 원전국 역시 대부분 원전 찬성 여론이 컸다. 프랑스(찬 50%·반 25%)와 미국(찬 46%·반 25%), 한국(찬 45%·반 28%), 영국(찬 43%·반 30%) 등 역시 원전 우호국으로 꼽혔다.
한국처럼 탈(脫)원전을 시행했거나 추진했던 국가에서도 원전 찬성 여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완전한 탈원전을 진행한 독일도 원전 찬성 여론이 42%로 반대 28%를 웃돌았다. 탈원전을 추진했던 스웨덴(찬 56%·반 25%)이나 벨기에(찬 45%·27%)도 상황은 비슷했다. 스웨덴과 벨기에는 이 같은 여론 흐름 속 지난해 탈원전 정책을 보류하고 기존 원전 가동기간을 연장하거나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22~2023년 전 세계에 확산한 에너지 위기 여파로 풀이된다. 전 세계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이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탈원전 움직임이 커졌었다. 독일과 한국 등 많은 나라가 이를 계기로 탈원전 정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2년 전 러-우 전쟁 발발 여파에 따른 천연가스 가격 급등은 전기를 비롯한 에너지 요금 급등으로 이어졌고, 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원전이 다시 주목받게 됐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 역시 화석연료 시세에 영향을 받지 않는 건 마찬가지지만, 전력 공급이 일정치 않은 탓에 천연가스 등 유연성 발전자원의 보조가 필수적으로 뒤따른다.
다만, 일본과 브라질, 스페인은 3개국은 원전 반대 여론이 많았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을 다시 늘리고 있지만 대중은 긍정(29%)보다 부정(40%)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았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 관계자는 “전 세계가 2022년 러-우 전쟁 이후 전력 에너지 자원 확보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면서 원전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