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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사퇴는 성 비위를 저지른 크리스토퍼 핀처 보수당 원내부총무가 물러나는 과정에서 존슨 총리의 거짓말이 탄로 난 것과 연관을 맺고 있다. 하원의원인 핀처 원내부총무는 지난달 30일 술에 취해 남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사퇴했다. 이후 야당 의원들은 핀처 의원이 2019년 외무부 부장관 시절에도 성 비위를 저질렀고, 존슨 총리는 이를 알면서도 그를 원내부총무에 임명했다고 주장했다.
논란 초기에는 “몰랐다”고 말하던 존슨 총리는 뒤늦게 “알고 있었지만 해결됐다고 생각했다”, “보고받았지만 이를 기억하지 못했다” 등으로 입장을 바꿨다. 존슨 총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지자, 결국 이날 존슨 총리는 당시 핀처 의원의 성 비위 혐의를 보고받은 채 원내부총무로 임명한 것은 잘못한 일이라고 사과했다.
FT에 따르면 제1야당인 노동당은 물론 여당인 보수당 일각에서도 존슨 총리를 사퇴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임투표 후 1년 유예기간 규정을 변경해 다시 신임 여부를 묻자는 의견 등이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초 보수당 신임투표를 겨우 통과했다. 그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엄격한 방역규정이 시행되던 시기 총리실 직원들과 총리관저 등에서 술 파티를 벌인 ‘파티 게이트’로 지난달 6일 불신임 투표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