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이날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시장의 예상 대비 호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올랐다. 악재와 호재가 혼재한 가운데 반도체 대장주가 이끌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 뉴욕 3대증시 하루 만에 상승…항공株↑
2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80.25포인트(2.32%) 급등한 2559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같은날 44.19포인트(1.47%) 오른 3053.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16.93포인트(1.2%) 상승한 9874.1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전거래일에 하락했던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이날 특히 경제재개 기대감에 항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보잉은 737Max의 인증비행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14%대나 올랐다.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스 역시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상향한 영향을 받아 9%대 상승 마감했다. 페이스북 역시 최근의 광고 중단 논란을 딛고 2%대 상승 마감했다.
◇ 양호했던 경제지표 믿음직했던 연준
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힘으론 두 가지가 언급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양호했다는 점과, 연준의 경기부양 의지가 재차 확인됐다는 점이었다.
먼저 미국의 5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전월보다 44.3% 급등한 99.6을 기록했는데, 이는 최대 월간 상승률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15%)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여기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유로존의 6월 경기체감지수도 지난달(67.5) 대비 급등하며 75.7을 기록했다. 이 역시 지표 산출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이다.
여기에 연준은 기업 자금지원 방안의 하나인 ‘프라이머리마켓 기업신용기구(PMCCF)’를 통한 회사채 매입을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을 환호시켰다. 이는 발행시장에서 연준이 기업으로부터 직접 회사채를 사들이는 방안이다.
◇ 미국 상무부 홍콩 특별지위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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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뉴스는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에야 발표된 탓에 미국 시장엔 반영되진 않았다. 미·중 분쟁이 점차 고조되는 모양새다.
◇ 마이크론 예상 뛰어넘는 호실적
마이크론은 간밤 3~5월 매출이 54억달러로 전년 대비 1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컨센서스였던 43억달러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편 6~8월 매출은 57억 5000만~62억 5000만 달러를 낼 것이라고 가이던스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가이던스 역시 컨센서스인 55억 1000만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이에 마이크론은 정규장에서 1.4% 상승 마감했고, 시간외에서는 6%대 상승하기도 했다. 이밖에 미국 주요 반도체종목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국 반도체 업체의 선행지표가 되는 마이크론의 실적이 양호한 결과를 내면서 한국 시장에도 양호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 여전한 코로나 위험
미국 뉴욕 맨해튼의 대표적 극장가 브로드웨이(Broadway)의 제작자·극장주 대변 단체인 ‘브로드웨이 리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내년 1월3일까지의 예약에 대한 환불이나 티켓 교환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초까지 코로나19발(發) 셧다운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보는 셈이다. 그러면서 브로드웨이 리그는 내년 초 이후 단계적으로 공연이 재개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경제 정상화는 여전히 요원한 셈이다.
◇ 국제유가↑…금·달러 강보합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1%(1.21달러) 뛴 39.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로존의 경기체감지수가 발표되며 경기 재개 기대감에 수요 회복 기대도 높아진 까닭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05%(0.90달러) 오른 1781.2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0.02% 오른 97.40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