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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대표는 1994년 한미약품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종합병원영업부, 마케팅전략, 약국영업부 등을 거치면서 한미약품 주력 제품의 마케팅, 전략수립 등을 담당했다. 2012년부터는 온라인팜 약국사업본부장으로서 약국 마케팅·영업부문을 총괄해 왔다. 2015년 한미사이언스(008930)의 헬스케어 전문 유통 계열사인 온라인팜 대표이사로 선임돼 9년째 대표이사직을 지켜왔다. 30년 이상 한미약품그룹에 몸담아온 정통 한미맨이자 영업통인 셈이다.
우 대표가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의 바통을 넘겨받으면서 부광약품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현 회장은 지난해 3월 부광약품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으나 제약업계에 대한 이해도는 부족하다는 평이 있었다. 이 회장은 이번 주총 이후 부광약품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 대표가 부광약품의 단독 대표이사가 되더라도 이사회에 이 회장이 남고 이제영 OCI홀딩스 전략총괄책임자(CSO, 전무)가 추가되기 때문에 OCI그룹의 영향력은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다만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통합을 통해 공동 경영할 방침인 만큼 어느 한 쪽이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 대표는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이 회장에게 부광약품의 신임 대표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표의 당면 과제는 단연 실적 개선일 것으로 보인다. 부광약품은 2022년 첫 영업손실을 낸 이후 지난해 영업손실이 3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만5686%나 급증하는 실적 쇼크를 겪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259억원으로 34%나 급감했다. 부광약품을 오랫동안 이끌어온 유희원 전 대표가 지난해 말 돌연 사임한 것도 이러한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진 것이란 추측이 업계에 파다했던 이유다.
더구나 이 회장은 지난해 부광약품의 실적이 부진하자 고강도 체질 개선을 실시하고 올해 흑자 전환에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방점을 찍고, 수익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영업·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일각에선 구조조정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약품의 계열사로 놓일 경우 업무가 겹치는 분야의 인력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우 대표가 부광약품 대표로 올라서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인적 교류도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이 같은 우려에 힘을 싣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통 실적을 빠르게 개선시키려면 인건비를 줄이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면서 “직원들로서는 불안감을 가질 만한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부광약품 측은 “인력 구조조정이 아니라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구조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 약력
△1966년 출생
△대구대학교 생물학과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1994년 한미약품 영업사원으로 입사
△2009년~2011년 한미약품 약국사업본부장
△2012년 온라인팜 약국사업본부장
△2015년~현재 온라인팜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