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교민 철수 지원 軍 수송기, 지부티 도착…청해부대도 급파

김관용 기자I 2023.04.22 17:51:46

전날 떠난 공군 C-130J 수송기, 미군기지 도착
현지 공항 폐쇄로 지부티에서 대기하며 상황 파악
尹대통령, 오만에 있던 청해부대도 수단 해역 급파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아프리카 수단에 거주하는 교민 철수를 지원하기 위한 군 수송기가 22일 오후 지부티 미군기지에 도착했다.

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수단 수도 카르툼에서 벌어진 정부군과 현지 군벌인 신속지원군(RSF) 간 무력충돌로 교민의 철수를 지원하기 위한 공군 수송기 C-130J가 전날 오후 김해 기지를 이륙해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20분께 지부티 미군기지에 착륙했다.

현지 시각으로 21일 수단 군벌이 사흘 동안 휴전에 합의했지만, 언제 다시 교전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데다 우리 국민이 거주하는 수도 카르툼 공항은 폐쇄 상태다. 이에 따라 파견된 군 장병들은 인근 지부티의 미군기지에서 현지사황을 주시히면서 철수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수송기 급파는 무력 충돌 사태가 악화함에 따라 수단 교민의 안전한 철수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에 더해 이날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청해부대 함정도 파견할 것을 지시했다. 해적 소탕이 목적인 청해부대는 4000톤급 구축함과 해상작전 헬기, 특수전전단 등으로 구성된 최정예 부대다.

앞서 보낸 군 수송기가 계획대로 국민을 탈출시키지 못하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추가로 파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오만 살랄라 항에서 수단 해역까지는 거리가 2000여㎞에 달해 청해부대가 도착하기까지는 이틀 가까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장병들이 수단 교민철수 해외임무에 필요한 물자를 C-130J 수송기에 적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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