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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시즌2와 별개로 금융당국에 내 집 마련 ISA 도입을 건의할 것입니다.”
황영기(사진) 금융투자협회장은 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목적형 ISA 도입이 ISA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선 내 집 마련 ISA를 만들어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입 대상 확대와 입출금 제한 완화 등을 포함하는 ISA 시즌2와 차별화해 더 너그러운 세제 혜택을 부여한 내 집 마련 ISA를 당국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는 계획이다.
황 회장은 “내 집 마련 ISA처럼 ISA를 목적형으로 만들어두면 중장기적으로 금융의 메인 투자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내 집 마련 ISA 도입 이후에는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주니어 ISA 도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인으로 한정된 가입 대상을 어린이로 확대해 ISA를 학자금 마련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흥행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ISA 시즌1에 대해선 “출시 당시부터 부자 감세와 세수 감소 등 이슈를 너무 걱정한 탓에 가입자 제한이 없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영국형 ISA를 도입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무엇보다 수익률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국민적 관심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1년 만에 가입액이 3조원을 넘어서고 가입자도 230만명 넘게 확보한 만큼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고 자평했다.
황 회장은 외국인투자자 유입과 기업 실적 개선 등 긍정적인 자본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ISA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그는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삼성 사태 등을 통해 불투명한 국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경제민주화법 통과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며 “기업 자체 수익력도 작년보다 10%가량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투자자 입장에선 자본시장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단기 수익률에 집착하기보단 긴 호흡을 갖고 ISA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