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첫 진드기 사망자, 70대 환자 SFTS 감염 숨져

정재호 기자I 2013.08.10 17:02:3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수도권 첫 진드기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인천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던 70대 환자가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지난 3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확진 환자 1명이 잠시 수도권에 머무른 적이 있지만 수도권의 SFTS 공식 감염 사망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월 처음으로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로 인한 SFTS 감염이 보고된 뒤 현재까지 국내에서 총 22건이 SFTS 감염 사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중 50%인 11명이 숨졌다.

수도권 첫 진드기 사망자 발생에 또 한 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공포가 재현되고 있다. 생명의학영상 빔라인으로 촬영한 작은 소참진드기의 모습. 사진=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증세가 심각한 환자 위주로 발견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치명률을 산출하기는 이르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판단이다.

지역별 감염 확진자는 제주가 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서 전남 4명, 경북 3명, 경남 3명, 강원 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 대구, 인천에서도 각각 1명씩 감염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SFTS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전국적으로 분포하기 때문에 환자도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당연하고 지역에 관계없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피해 우려가 확산되자 SFTS를 신종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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