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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여수 벨메르 호텔 536억에 매입

김정유 기자I 2024.08.14 08:04:29

한화리조트 체인으로 편입, 고급 객실률 확대 속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하나자산신탁이 리츠 방식으로 운영 중인 여수 벨메르 호텔을 536억원에 매입했다고 14일 밝혔다.

리츠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배당을 주는 상품이다. 2020년 7월 오픈한 여수 벨메르 호텔은 조성 당시 운영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인해 리츠를 설립하고 자산경량화 방식의 임대 위탁 사업으로 운영됐다. 자산경량화는 건물을 소유하는 직접투자 대신 위탁과 프랜차이즈를 확대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걸 뜻한다.

여수 벨메르 호텔은 오픈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상황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투숙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투숙률은 오픈 초기에 비해 20.5%p 상승했다.

이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국내 관광지로서 여수의 매력을 확인, 벨메르 호텔을 매입해 한화리조트 체인으로 편입키로 했다. 곧 회원권 분영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국내 관광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리조트 회원에게 더욱 다양한 여행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회원 혜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수 벨메르 호텔 매입은 한화리조트 고급 객실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스위트 객실은 보통 전용면적 17평 이상의 침실과 거실이 분리된 방을 말한다. 여수 벨메르 호텔은 객실 대부분이 바다 전망이며 이중 스위트 객실 비중은 80%다.

2017년만 해도 한화리조트 스위트 이상 객실 비중은 15.3%에 불과했다. 이후 경주, 설악 쏘라노, 제주 등 다양한 사업장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해 고급 객실을 늘려왔다. 이번 여수 벨메르 호텔의 리조트 체인 편입으로 한화리조트 스위트 이상 객실 비중은 26%까지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스위트 객실 투숙률이 디럭스 객실에 비해 12%p 더 높고 회원권 역시 수요 대비 판매 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고객 객실 취향 트렌드에 맞춰 고급 객실뿐 아니라 캐릭터룸, 테마룸 등 특화 객실과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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