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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신을 향한 검찰의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했다. 그는 “지금 이곳은 역사의 현장”이라며 “6월 항쟁으로 군사독재 종식시켰고 촛불을 높이들어 국정농단으로부터 민주공화정을 회복시킨 바로 그 곳”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 출범 9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과연 단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갔나”라고 반문하며 “전진은커녕 그 짧은 시간에 상상 못할 퇴행과 퇴보가 이뤄졌다”고 외쳤다.
그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지수가 1년 만에 8단계나 떨어졌다고 한다”며 “정치가 아니라 전쟁을 하고 상대를 죽여대는 정치보복에 국가역량을 낭비하는 바람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추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유신독재 정권이 물러간 자리에 검사 독재 정권이 다시 또아리를 틀고 있다”며 “유신 사무관 대신에 검사들이 국가요직을 차지하고 군인의 총칼 대신에 검사들의 영장이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 정치의 자리를 폭력적 지배가 차지했다”고 맹폭했다.
그는 “이 모든게 제 부족함 때문”이라며 “패장인데, 전쟁에서 졌는데 삼족을 멸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인 줄 알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위로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에 경고한다”며 “국민도, 나라도, 정권도 불행해지는 길, 몰락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갔던 길을 선택하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인사들을 향한 비판도 나왔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민주당 옥외 규탄집회 역풍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며 “역풍을 걱정해서 이 집회에 나오지 않은 민주당 인사들을 보고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얼마나 기뻐하겠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야당 대표를 표적수사하는데 자신의 측근과 가족은 수사도 하지 않는 불공정한 짓을 하고 있다”며 “이게 진실이라면 역풍 따위는 없다”고 강조했다.
친문(親문재인)계는 문재인 정부를 향한 수사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문재인 정부 법무부장관을 역임한 박범계 의원은 “자신을 임명한 문재인 정부를 배신하고, 그 배신의 정당성을 만들기 위해서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을 부정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됐다”며 “함께 분연히 일어나 이제부터 민주당의 이름으로 윤석열 반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저항의 싸움을 시작해나가자”고 했다.
고민정 최고위원 역시 “우리는 누군가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모인 것은 아닐 것”이라며 “이재명을 구하고 문재인을 구하고 우리 스스로를 구하자”고 외쳤다.
한편 원외 인사인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은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당원여러분, 내년에 윤석열 반드시 끝장냅시다!”라고 외쳤다. 그는 “이재명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당원들”이라며 “이명박 정권도 무너뜨렸고 박근혜 정권도 무너뜨렸고 이제 내년에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무너뜨릴 것을 100만 당원과 함께 굳건히 맹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