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림 연구원은 21일 “MSCI 지수 정기변경 이벤트는 종목 편출입 예상을 통해 인덱스 전략에 활용할 좋은 기회”라면서 “추종 자금 규모가 큰 만큼 수급 유출입을 통해 알파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며 국내에서는 KRX 정기변경과 더불어 가장 주목받는 패시브 이벤트”라고 말했다.
반기 리뷰 발표일은 오는 11월11일(한국시간), 지수 발효일은 12월1일이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는 11월30일 종가 부근에서 종목 교체에 나설 예정이다. MSCI 반기 리뷰(5월, 11월)에서는 유니버스 업데이트와 함께 편입과 제외 조건 허들이 낮아진다. 일반적으로 분기 리뷰보다 편출입 종목 수가 많아지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크다.
이 연구원은 “과거 편입 종목 포트폴리오는 코스피 대비 초과 성과를 기록한 반면 제외 종목 포트폴리오는 언더퍼폼했다”면서 “현재는 합리적으로 편출입 종목 예상이 가능하며 관련 종목들을 미리 매매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와 대형 방산주는 9월 중순 이후 시가총액이 급락했다. 카카오페이는 유동시가총액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현대로템(064350)은 시가총액이 편입 기준점을 미달한다. 따라서 11월 정기변경에서 카카오페이와 대형 방산주 편입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의견이다.
편출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138040), 아모레G(002790), 씨젠(096530), SK케미칼(285130), CJ대한통운(000120), 녹십자(006280) 등으로 예상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542억원, 아모레G는 511억원 패시브 매도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자금 유출 규모 비율은 1128%, 930%”라면서 “주가 하방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에코프로(086520)(편입 가능)와 CJ ENM(035760)(제외 가능) 시가총액은 각각 편입과 제외 경계에 자리하고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편출입 불확실성이 높은 종목들은 발표일 이후 본격적인 매매가 이뤄지며 리밸런싱일까지 인덱스향 수급이 주요 성과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인덱스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는 종목 후보군이므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