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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는 전날 뉴욕 UN 출장을 다녀온 윤 청장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경찰의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을 보고받고, 지휘부 회의 소집을 지시하면서 이뤄졌다. 현재 경찰은 전날 오후 6시께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태이다.
윤 청장은 이날 지휘부 화상회의에서 “현 상황을 ‘국가적 비상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가 2003년 131명의 사망자를 낸 ‘매미’나 1959년 849명의 사망·실종자를 기록한 ‘사라’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청장은 전국의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들에게 ‘인명피해 제로화’를 목표로 태풍 ‘힌남노’ 대응에 총력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태풍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모든 지휘관은 현장에서 상황을 직접 판단하고, 지휘해주기 바란다”며 “각급 지휘관의 권한으로, 지역별 태풍 상황에 따라 필요시 비상근무 발령 단계를 상향하고, 경찰부대와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대응하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의 비상근무 발령 단계는 태풍 ‘힌남노’와 가장 근접한 제주, 경남, 전남, 부산, 울산 등 5개 지역은 ‘을호’ 비상이, 그 밖의 지역은 ‘병호’ 비상이 발령된 상태다. 경찰 비상 근무는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갑~병 3단계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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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 청장은 “안타깝게도 이번 태풍은 추석을 목전에 두고 우리나라를 향하고 있다”며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경찰부대를 포함한 가용 인력을 최대한 신속히 투입해 피해를 본 주민이 추석 전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현장 경찰관의 안전도 당부했다. 윤 청장은 “경찰관의 안전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며, 경찰관이 피해를 보게 되면 국민의 불안감도 증폭된다”며 “비산물 충격에 따른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외근활동 시에는 안전 헬멧을 착용하고, 긴급 인명구조 상황에서 반드시 수난구조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재난이 없는 나라는 없지만, 우리 모두의 노력이 있다면 재난에 안전한 나라는 만들 수 있다”며 “시민과 경찰관 모두 단 한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