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소프라노 신영옥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신영옥은 “엄마를 너무 좋아했다. 호랑이 엄마였다. 학교 다녀오면 피곤한데 엄마가 안방에 있으면 엄마에게 잘 보이려고 노래 연습도 했다. 줄리아드도 그래서 갔다”고 말하며 어머니 덕에 더 열심히 노래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상하게도 92년도에 엄마가 더 그립더라. 안방 가서 엄마 옆에서 자고 그랬다. 유난히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러고 얼마 안 돼 엄마가 간암에 걸리셨다”고 말했다.
결국 신영옥의 어머니는 간안 말기로 딸의 성공을 보지 못하고 떠나셨다고. 그렇게 어머니가 떠난 지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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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옥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엄마가 워낙 여장부라. 형부가 팩스를 보냈다. 알고 있으라고. 완전히 놀랐다. 목이... 말이 안 나왔다. 너무 타격을 받아서”라고 말했다.
결국 신영옥은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그는 “엄마한테 한 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못했다. 무서워했기 때문에. 엄마는 참 일만 하다가 돌아가셨다는 생각이 든다. 내리사랑이라고. 그런 것 같다“며 ”부모님은 끝이 없다. 무한한 사랑을 대가 없이 자식에게 쏟아 붓는 거다. 자식은 받기만 한다. 마음은 안 그런데 어색해서. 그 한마디를 못하는 거다. 그러고 지냈다”며 눈물을 보였다.
신영옥은 “15년, 17년 넘게 허구헌날 울었다. 작년 재작년까지도 엄마가 (꿈에) 나타나는 거다. 무서워서 숨고, 그런 꿈을 계속 꾼다”며 “잘 된 거 못 보시고 이야기만 들으셨으니까..엄마가 반짝반짝한 걸 좋아하셨다. 일하고 해외 다니면 엄마가 좋아했던 건데 이제 사드릴 수 있는데..그런데 가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