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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중요어업유산에 95년 전통 '완도 김 양식' 지정

최훈길 기자I 2017.12.03 11:19:30

해수부, 예산 지원·어촌 홍보사업 추진

완도 어민들이 김 양식장에 긴 막대기인 지주를 세워 김을 기르는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을 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전남 완도 특유의 김 양식 방식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돼,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을 제5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어가에는 어업유산지정서를 발급하고 향후 3년간 전통자원 복원과 정비 등을 위한 예산(7억원·국비 70%, 지방비 30%)이 지원된다.

지주식 김 양식어업이란 갯벌에 지주목을 세우고 김을 기르는 것으로 1922년 전담 조합(완도 해태어업조합)이 설립된 이후 지난 95년 간 계승돼 왔다. 현재 완도 지역 3개 마을(청용리, 가교리, 봉명리)의 24개 어가에서 이 같은 전통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인 부류식 양식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나 생산되는 김의 풍미가 뛰어나다.

앞서 해수부는 고유의 유·무형 어업자산을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 재작년부터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해 관리해 오고 있다. 그동안 제주 해녀어업(2015), 보성 뻘배어업(2015), 남해 죽방렴어업(2015), 신안 천일염업(2016)이 지정됐다.

양영진 어촌어항과장은 “우리 어촌에 계승되는 귀중한 유·무형 자산들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할 것”이라며 “어촌체험마을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 정부 차원의 다양한 어촌 홍보사업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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