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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금리는 3분기 3.97%, 4분기 4.09%를 거쳐 내년 1분기에는 4.17%까지 상승한 뒤 물가 안정과 함께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택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적정금리 추세를 고려하면 연준은 우선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한 뒤 이후 경제지표 흐름에 따라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동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연준의 정책 기조도 달라졌다. 미국은 전쟁 발발 직후인 올해 3월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5월에는 4.2%까지 높아졌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연준도 긴축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뚜렷해졌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네 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정책결정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온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를 삭제했다. 점도표상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도 상향 조정되면서, 통화정책의 방향이 기존의 인하에서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도 달라졌다. 점도표를 제출한 18명 가운데 연내 최소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은 지난 3월 0명에서 6월 9명으로 늘었고,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도 3.4%에서 3.8%로 상향됐다. 시장 역시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 기준 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77.8%로 반영됐다.
연준이 다시 긴축에 무게를 두는 배경에는 예상보다 오래가는 물가가 있다. 연준은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7%에서 3.3%로, 헤드라인 PCE는 2.7%에서 3.6%로 각각 높였다. 물가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돌아오는 시점도 2028년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와 고용이 예상보다 견조한 점도 연준의 긴축 기조를 뒷받침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크지 않은 만큼 물가 안정을 위해 고금리를 유지할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위원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충격이 서비스 물가로 확산될 가능성과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상승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추가 긴축이 현실화되면 환율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내 시장금리 상승으로 가계와 기업의 금융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될 경우 올해 큰 폭으로 상승한 국내 증시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발 긴축 충격은 금융시장에 그치지 않고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융·외환시장 안정과 함께 취약 차주 관리, 내수 경기 하방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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