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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2030 월드컵 앞두고 철도망 확충…도시여행 편의 개선

이선우 기자I 2025.03.02 18:28:37

최대 속도 160km로 도시 연결
"관광산업 도약 전환점 될 것"

모로코 최대 도시인 ‘카사블랑카’ (사진=모로코 관광청 한국사무소 에스마케팅 커뮤니케이션즈)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모로코 정부가 2030년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철도망 확장 등 대대적인 교통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대표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망 구축을 통해 공항과 도심 일대 도로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지속가능한 관광 도시로서 입지와 위상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5일 모로코 철도청(ONCF)은 주요 도시를 운행할 고속철도 전동차 공급 계약을 국내 철도 제조회사 현대로템과 체결했다. 2층 구조의 최대 속도 160㎞/h 고속철도 전동차 150대를 공급하는 내용으로 총 계약액만 2조 2027억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모로코 정부가 추진 중인 철도망 확장 프로젝트는 월드컵 대회 기간 국내외 방문객 수송은 물론 장기적으로 관광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간당 최대 속도 160㎞로 달리는 고속철도가 주요 도시 간 빠르고 효율적인 이동을 가능하게 해 국내외 관광객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철도망 확장으로 관광객들은 수도 라바트 뿐 아니라 페스(Fes), 에사우이라(Essaouira), 메크네스(Meknes) 등 전통적인 문화 도시로의 접근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모로코 정부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과 문화유산지로의 접근성이 개선돼 모로코 관광산업의 다변화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이어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두 번째 월드컵 축구대회가 모로코 국가 브랜드는 물론 수도인 라바트와 최대 도시인 카사블랑카를 중심으로 마라케시, 라비트, 탕헤르 등 도시 인지도를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봐서다.

모로코 관광청은 “2030 FIFA 월드컵은 모로코 관광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철도망 확장 프로젝트는 단순히 월드컵 개최를 넘어 모로코가 장기적으로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중심지도 활성화해 모로코 전체 경제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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