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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모로코 철도청(ONCF)은 주요 도시를 운행할 고속철도 전동차 공급 계약을 국내 철도 제조회사 현대로템과 체결했다. 2층 구조의 최대 속도 160㎞/h 고속철도 전동차 150대를 공급하는 내용으로 총 계약액만 2조 2027억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모로코 정부가 추진 중인 철도망 확장 프로젝트는 월드컵 대회 기간 국내외 방문객 수송은 물론 장기적으로 관광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간당 최대 속도 160㎞로 달리는 고속철도가 주요 도시 간 빠르고 효율적인 이동을 가능하게 해 국내외 관광객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철도망 확장으로 관광객들은 수도 라바트 뿐 아니라 페스(Fes), 에사우이라(Essaouira), 메크네스(Meknes) 등 전통적인 문화 도시로의 접근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모로코 정부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과 문화유산지로의 접근성이 개선돼 모로코 관광산업의 다변화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이어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두 번째 월드컵 축구대회가 모로코 국가 브랜드는 물론 수도인 라바트와 최대 도시인 카사블랑카를 중심으로 마라케시, 라비트, 탕헤르 등 도시 인지도를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