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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 트럼프 국회연설에 "트럼프는 전쟁 미치광이"

차예지 기자I 2017.11.11 12:27:04
CNN과 인터뷰하는 북한 주부 리용휘. 사진=CNN 영상 캡쳐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북한 주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맹비난했다고 10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CNN은 정부 소속 감시요원과 함께 평양 거리로 나가 주민들을 인터뷰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언행만큼이나 거친 반응이 나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자신이 주부라고 말한 리용휘는 “트럼프는 인권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며 “그는 그저 전쟁 미치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곳의 현실은 매우 다르다”며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출판사 편집자로 일한다고 밝힌 리원길도 “트럼프는 바보, 미치광이”라며 “그의 발언에 대한 반응은 오직 몽둥이세례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 뭐라고 했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CNN은 이 같은 의견이 타당하게 말한 주장인지 당의 노선을 내세운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시요원들이 함께 있어 처벌이 두려워 속마음을 자유롭게 말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국자들은 국회 연설에 대해 “이미 충분히 들었던 이야기”라며 “중요한 것은 미국의 행동”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을 국빈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국회에서 북한을 ‘감옥 국가’ ‘잔혹한 체제’ 등으로 지칭하며 북한의 인권탄압 실태를 지적했다.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CNN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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