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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시마호는 1945년 광복 직후 귀국하려는 재일 한국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한 일본의 해군 수송선이다. 1945년 8월 22일 아오모리현 오미나토항을 출발해 이틀 뒤 교토 마이즈루항에 기항하려다 선체 밑부분 폭발로 침몰했다.
일본은 우키시마호가 해저 기뢰를 건드려 폭침했고 승선자 3700여명 중 52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지만, 유족들은 일본이 고의로 배를 폭파했고 승선자 7500∼8000명 중 3000명 이상이 숨졌다는 입장이다.
일본은 사고 후 수년간 선체를 인양하거나 유해를 회수하지 않았다. 생존자와 유족들은 1992년 일본 정부의 안전관리 의무 위반을 문제 삼아 일본 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2004년 패소가 확정됐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그동안 승선자 명부가 침몰 시 상실됐다고 주장하면서 명부와 유사한 문서의 존재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정보공개 청구에 응하면서 3개의 명부를 공개했다. 이후 미야자키 마사히사 후생노동성 부대신(차관)은 지난달 국회에 출석해 “승선자 등의 ‘명부’라고 이름 붙은 자료가 70개 정도 있다. 자세히 조사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