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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th SRE][Best Report]“롯데·SK그룹, 신용위험 관심 커져"

안혜신 기자I 2023.11.16 08:28:43

3위 한기평 송종휴·박원우·장미수·윤희경 연구원
롯데케미칼부터 건설 PF 이슈 등 중점적으로 다뤄
SK그룹 반도체·배터리 실적 개선 必 의견 제시
“‘보고서의 ‘논리’…한기평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올해 상반기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도가 줄줄이 하향됐다. 그룹 내 캐시카우인 롯데케미칼의 재무부담이 커지면서 줄줄이 등급 강등이 이뤄지자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영업실적 저하에도 적극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SK그룹에 대한 신용도 우려 역시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기업평가의 그룹 분석 보고서가 현 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주요 크레딧 이슈와 기업에 대한 분석을 시장 참여자들에게 논리적이고 시의적절하게 설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종휴 한기평 평가3실 실장, 박원우 평가3실 연구원, 장미수 평가2실 선임연구원, 최한승 평가2실 실장 (사진=이영훈 기자)
지난 8월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평가3실 실장과 박원우 연구원이 낸 ‘SK그룹 분석보고서: 그룹의 확장 투자전략, 재무부담 감내 여부는 반도체와 배터리 실적 개선에 달렸다’와 최한승 평가2실 실장, 장미수 선임연구원, 윤희경 수석연구원이 낸 ‘롯데그룹 분석보고서: 화학·건설 우려 내재하나 신용도 변동성 완화, 주력 사업 위주로 내실화 요구되는 시기’ 보고서가 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베스트리포트 3위에 올랐다.

한기평의 그룹 분석 보고서는 총 327표(응답자 176명, 15개 베스트리포트 후보 가운데 최대 2개 복수응답) 중 29표(8.9%)를 얻었다. 송종휴 실장은 “자본시장과 크레딧 업계에서 SK그룹이나 롯데그룹의 최근 신용 위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이번 결과를 통해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장 참여자들의 평가 결과로 베스트리포트에 선정된 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한승 실장은 “롯데그룹의 경우 상반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있었다. 건설 PF 이슈 등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높다보니 이런 관심 사항을 중심으로 자세하게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미수 선임연구원은 “추후 롯데그룹의 신용도 변화가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보고서를 중점적으로 썼다”고 설명했다.

박원우 연구원은 “주요 계열사의 사업과 재무 부분에서 중요한 부분을 자세히 서술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시장의 관심이 컸던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E&S의 경우 예상 실적, 차입부담 수준 등을 포함한 향후 전망을 공유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최 실장은 ‘KR이 주목하는 주요 크레딧 이슈’ 파트에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최 실장은 “시장의 관심이 어떤 쪽에 있을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포인트를 정리해 정책 본부와의 회의를 거쳐 Q&A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리적’이라는 측면은 한기평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라며 “하나의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선 그 과정을 잘 설명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논리적인 보고서를 쓰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 연구원들은 SK그룹과 롯데그룹의 신용도 전망은 핵심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 달려있다고 짚었다.

송 실장은 SK그룹의 향후 신용도 전망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중요한 부분은 절대적인 적자 여부보다는 적자폭이 축소되고 반도체 시장의 전반적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인지 등의 여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 이후부터 업황 회복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한 전망이 나아가서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를 포함한 주력 계열사 신용도를 모두 포괄하는 그룹 신용도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롯데그룹의 경우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도 하향으로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신용도가 하락했다”며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이 올라가고 저성장에 진입하는 등의 문제로 업황 개선 폭을 제한하고 있어 실적 개선 수준이 연초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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