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051900)은 올해 4분기 어려운 시기를 거쳐서 내년 리브랜딩 성과가 주가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 2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6% 줄어든 1조7462억원, 영업이익은 32.4% 감소한 128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1536억원)를 16%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경기 침체 등으로 뷰티의 수익성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사업 효율화 관련 국내 구조조정 비용도 반영되면서 전사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면서 “3분기에 국내 가맹사업 종료 및 북미 사업 재정비 관련 비용 약 100억 원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3분기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5.1% 감소한 6702억원을, 영업이익은 88.2% 줄어든 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 면세점 채널은 유통사들의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 지속과 중국 수요 약세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5%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매출의 경우, 이번 3분기 중국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매우 컸던 가운데 브랜드 자산 가치를 지키고 리뉴얼된 주요 신제품 가격 방어를 위해 중국디지털 채널, 주요 행사 참여를 지향하면서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목표주가는 3분기 실적을 반영하여 40만원으로 하향한다”면서 “이미 주가는 실적 발표 후 20.3% 하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을 6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4700억원으로 정정했다.
이 연구원은 “연간 전망 수치에서 가장 큰 변수는 뷰티 사업부이며, 올해 4분기에 대해서는 신제품 가격 인상으로 가격 저항이 예상되는 면세 및 중국 실적에 대한 보수적인 추정, 주요 브랜드 마케팅 투자 및 해외 구조조정 관련 비용의 확대 등을 감안했을 때, 연중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수익성 측면으로도 주요 브랜드 마케팅 투자와 북미 구조조정 비용은 이번 분기 대비 더욱 확대될 전망이며, 4분기부터 시작되는 숨·오휘의 중국 오프라인 매장 정리 관련 비용 집행도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