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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위원장은 충남 보령 소재 문화의전당 앞에서 열린 나소열 국회의원 보궐선거(충남 보령시 서천군) 후보 지원 유세에서 ‘박지현 위원장이 혁신위원장직을 요구한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 얘기는 안 하면 안 되겠나”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박 위원장과 오늘 갈등 봉합을 위한 자리가 있냐’는 질문에도 “그런 얘기는 제가 답을 안 하고 싶다”고 재차 말했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은 지난 대선 결과에 대해 반성과 쇄신을 해왔다”며 “그 결과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 후보 (공천) 목표였던 30%를 넘었고, 청년도 19% 공천했다. 4년 전 지방선거보다 1.5배 늘어난 숫자”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만큼 우리당은 더 젊어지고 여성과 청년에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며 “지자체 선거에서 우리 당의 청년 일꾼을 발굴하는 인재 충원 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앞으로도 그런 혁신의 내용을 더 강화해 젊은 정당으로 만드는 데 우리 당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칠 것”이라며 “박 위원장과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이견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가 끝나면 그에 따른 적절한 논의를 당에서 진행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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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날 박 위원장은 서울 신촌에서 진행된 서대문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원장직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자신이 윤 위원장에게 혁신위원장직을 요구하는 등 자리 욕심을 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이다.
두 비대위원장의 갈등은 6·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이날까지도 증폭되는 모습이다. 앞서 27일 박 위원장은 자신이 주장한 ‘86 용퇴’ 등 민주당 쇄신안을 두고 내홍을 빚은 데 대해 공식 사과했으나, 사과문 발표 5시간 만에 윤 위원장을 재차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윤 위원장에게 공동유세문을 발표하자고 제안했으나 이를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다만 주말까지 갈등 봉합을 위한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오늘(28일) 오후 3시까지 회동을 갖자고 말씀드렸다”며 “저는 만날 의향이 있고 일단 제안했기 때문에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