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밤 11시에 대부분 해제됐던 호우특보가 18일 새벽 다시 발령됐다. 호남 전 지역과 경북 북부, 강원 영서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현재 시간당 30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고 낙동강에는 여전히 홍수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대구기상대는 17일 밤 경북 북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구와 경북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가 18일 오전 7시 30분을 기해 울진과 봉화에 또 다시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지금까지 내린 비는 울진에 272mm, 봉화 271mm, 영주 237mm 등 경북 북부지역은 23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에따라 경북지역의 피해는 주로 북부지방에 집중되고 있다.
이재민은 10세대 16명이 발생했고, 주택은 10채가 파손되고, 29채는 침수됐다. 농경지는 771ha가 침수됐고 12ha는 유실 또는 매몰됐다.
안동과 영양에서는 도로 3곳이 피해를 입었고, 봉화 명호면 도천리와 울진 등에서는 산사태가 우려돼 주민 130여명이 대피해 있다. 대피 주민들은 이웃집 등에서 뜬 눈으로 밤을 세웠다.
상주시 낙동면에서 중동면 강창교 사이를 비롯해 안동시 남후면 군도 6호선이 침수되면서 도로 14곳이 통제되고 있다.
한편, 낙동강홍수통제소는 17일 밤 동촌지점의 홍수주의보를 해제한데 이어 낙동강 상주 낙동지점과 왜관지점의 수위가 경계수위 아래로 떨어지면서 계속 하강하자 18일 새벽 홍수주의보를 해제했다.
충북지역 빗줄기 계속 침수피해 잇따라
충북지역은 17일 호우주의보가 모두 해제됐으나 빗줄기가 그치지 않으면서 고립과 침수지역이 늘어나는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8일 오전중 호우특보가 예보된 가운데 청주지역은 빗발이 약해졌다 굵어졌다를 반복하며 빗줄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부터 내린 비의 양은 제천 416밀리미터를 비롯해, 단양 331, 충주 282, 괴산 268 밀리미터 등을 기록하고 있다.
계속된 비로 침수위험이 커진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귀가하기를 되풀이하고 있다. 진천군 초평면에서는 17일 밤에도 주민 4백여명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 돌아가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지금까지 실종자 1명의 인명피해를 낸 충북에서는 농경지 6백여 헥타르가 물에 잠기고 40여 군데 도로가 침수 또는 파손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재산피해도 늘고 있다.
특히 충주댐 상류지역인 단양지역은 불어난 강물로 교통이 두절돼 고립지역이 늘고 있고, 취수장 침수로 수돗물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 2만여명이 극심한 식수난을 겪고 있다. 또 성신양회 단양공장이 일부 침수되면서 시멘트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충주댐은 강원지역의 비가 잦아들고 17일 부터 수위가 내려가면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한편 충북지역은 앞으로 20에서 60, 많은 곳은 8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복구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다 추가피해도 우려돼 긴장을 늦출수 없는 상황이다.
대전·충남 집중호우 농경지 등 침수…금강지역 수위 안정세
대전·충남지역은 이번 집중호우로 농경지 수백 ha와 주택 등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날도 최고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충남 연기군 65ha, 부여 5ha 등 충남 이남 지역 농경지에 피해가 집중됐다. 충남 예산 비닐하우스 80여동도 흙탕물에 잠겼고, 천안의 비닐하우스 수십동도 장대비에 무너져 내렸다. 주택과 공장 5곳도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밤사이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긴장감을 놓지 못했던 금강지역 수위는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금강 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6시 규암 6.55m, 강경 6.27m로 수위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홍수주의보인 7.5m와 7m에도 여유가 있는 상태이다.
대전.충남지역은 금산 121mm, 대전 78, 부여 64mm의 강수량을 나타냈다. 밤사이 잦아든 빗줄기는 충남 부여와 보령에 시간당 5에서 10mm를 뿌리는 등 점차 굵어지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앞으로 30에서 60, 많은 곳은 80mm의 비가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 등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중부지방을 강타했던 장마전선이 예상보다 늦게 내려오면서 부산과 경남지방은 이날 오후부터 강한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부산경남지방에 50에서 100밀리미터, 많은 곳은 150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부산경남지방에는 오전 중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기상청은 17일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장마전선이 예상보다 더딘 속도로 내려와 남부지방은 폭우 영향권에 예상보다 늦게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때문에 영남에서는 대구 경북지방에 폭우피해가 집중됐고, 여기서 불어난 강물이 내려오면서 새벽부터 낙동강 하류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새벽 2시40분을 기해 경남 함안군 진동지점과, 밀양시 삼랑진지점, 부산시 북구 구포지점 등 3곳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통제소에 따르면 강물은 10분에 2~3센티미터의 속도로 빠르게 불어나고 있으며, 특히 이날부터 남부지방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낙동강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부산시 등 재해 대책 기관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으며 피해예상지역에 대한 안전점검과 정기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비교적 발달한 비구름대가 호남 서해안을 따라 내륙으로 북동진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예상된다.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북도에 18일 하룻동안 40에서 90, 많게는 최고 15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특히 그동안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적은 비라도 2차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계속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겠다.
기상청은 오전중으로 충청 이남지방에도 호우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며 호우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원 지역에 고립됐던 4천9백여명 가운데 18일 오전 6시 현재 3천 5백여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1천4백여명은 안전지대로 대피해 있다.
아직 통신이 끊긴 지역이 있고 일부 산간 지역에는 여전히 피해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고립지역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충북 지역에도 간밤에 내린 비로 단양 등지에 고립지역이 다시 늘고 있다. 정부는 고립지역 주민과 대피중인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군.경찰.소방 합동 특별구조반을 편성해 투입하고 있다.
이번 폭우로 강원도에만 29곳에서 상수도가 침수 피해를 입어 급수가 중단됐다. 평창과 정선, 춘천 등 강원 지역과 서울 양평에서는 1만여 가구의 전기 공급도 중단됐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생수나 소방차 등을 이용해식수를 긴급 공수하고 있으며 상수도와 전기 공급을 복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전 6시 현재 사망 19명, 실종 31명…강원도 사망 17명 등 인명피해 대부분 차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공식 집계로 18일 오전 6시 현재 19명이 숨지고 31명이 실종돼 50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강원 지역에서 사망 17명, 실종 29명 등 4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기 지역에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전북에서 1명이 숨지고 충북 지역에서 1명이 실종됐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이재민은 1천1백여 가구, 2천9백여명이다. 499명은 폭우가 잦아들면서 집으로 돌아갔지만, 나머지 2천4백여명은 여전히 학교와 마을회관 등에 수용돼 있다.
또 주택 2천 2백여채가 침수됐고 160여채는 파손됐다. 농경지는 6천3백여ha가 물에 잠기고 천5백ha는 유실되거나 매몰됐다.
엄청난 비피해를 입은 강원도는 17일 비가 잦아들면서 응급복구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선 교통·통신·전기 두절을 해소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전염병 예방을 위해보건복지부는 전염병 관리반을 가동했으며, 구급약품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피해지역의 조기 복구를 위해 복구에 필요한 정부지원금을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시.군.구 공무원으로 부터 피해사실을 확인만 받으면 사망위로금과 부상자 치료비, 주택복구비 등을 지급하도록 했다.
피해 규모가 워낙 커기 때문에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보인다.
정부, 오늘 비 피해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폭우 피해를 입은 강원도와 경상도내 10여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다.
특별재난 지역에는 강원도의 인제, 평창, 양구, 홍천, 횡성과 경남의 진주, 의령, 고성, 남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지방은 지난주 폭우 피해를 입었는데 이번에 함께 특별재난지역으로 함께 지정된다.
정부는 이번 폭우 피해의 심각성을 고려해 10여일 이상 걸리던 특별재난지역 지정 절차를 신속히 처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방 재정으로 충당해야 하는 복구비를 정부재정으로 지원 받을 수 있다.
주택이 완전 파손된 경우 최고 5백만원의 위로금이 지급되고 복구비 지원도 상향 조정되는 등 각종 혜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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