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물 4곳 중 1곳 ‘노후건물’…‘스마트 관제’로 사고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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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I 2025.08.17 12:58:06

30년 이상 노후 공공건물 2029년 43.3% 전망
화재·누수·정전 등 안전사고로 이어져
IoT 기반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 수요↑
24시간 설비 모니터링으로 위험 조기 감지
공공건물 통합 모니터링까지…안전 사각지대 해소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지난 2022년 10월. 오전 9시30분께 은행 바로 위 3층에 설치된 물탱크에서 갑자기 수위 이상 경보가 울렸다. 물탱크가 넘치면 수백만원 대의 복구 비용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물이 넘치기 전 이상 신호가 감지되자 관제센터는 즉시 원격 점검에 들어갔고 1분 만에 현장 관리자에게 전화와 문자로 상황을 알렸다. 12분 뒤 도착한 현장 관리자가 급수 밸브를 신속히 잠그면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에스원(012750)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건물관리 설루션 ‘블루스캔’을 도입한 덕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관리자가 순찰하며 문제점을 발견해야 조치가 이뤄질 수 있었지만 블루스캔 덕에 빠른 대응이 가능했던 셈이다.

전산실 관리에 애를 먹었던 수도권의 한 대형 콜센터도 건물관리 설루션 효과를 봤다. 냉방을 책임지는 항온·항습기에 이상이 생겨도 담당자들이 직접 모니터링을 하는 방법이 전부였다. 근무 공백이 생기는 야간이나 휴일엔 빠르게 대응하기가 어려웠다. 지난해 여름 전산실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장비 고장 위험이 커졌을 때도 선제 대응은 부족했다. 이상함을 감지한 담당자들이 새벽에 급히 출동하는 게 최선이었다.

하지만 최근 에스원의 설비 이상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이런 걱정이 사라졌다.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에스원 관제센터에서 바로 상황을 확인하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알림을 보내준다. 알림을 받은 관계자들은 사고를 막기 위해 신속히 출동하거나 원격 제어를 할 수 있다. 전산실 관리 관계자는 “덕분에 장비 가동 중단 위험을 크게 줄여 안정적인 시설운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에스원 임직원이 블루스캔의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에스원)
17일 에스원에 따르면 자사의 건물관리 설루션 도입 사례가 전년동기대비 약 52% 늘었다. 콜센터, 은행과 같은 상업기관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노후 건축물을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노후 건물 비중 43.3% 전망…화재 등 안전사고 증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건축물 중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 비중은 47.9%에 달했다. 문제는 하루 수백만 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관공서, 학교, 경로당 등 공공건물 노후화 정도도 점점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공공 건축물 중 30년 이상 노후화된 건물의 비중이 43.3%(약 9만3683동)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건물 노후화는 잦은 안전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화재수신반, 발전기, 물탱크 등 건물 핵심 설비가 30년 이상 노후화되면서 예상치 못한 고장과 사고 위험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소방청에 따르면 2024년 전국 공공건물 화재사고는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한 99건이었다. 2021년 83건, 2022년 86건, 2023년 81건 등 80건대에 머물던 공공건물 화재 사고가 100건 가까이로 급증한 것이다.

노후설비는 화재뿐만 아니라 누수, 정전 등 다른 사고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상황이 이런데도 안전관리를 위한 예산과 인력 또한 부족한 실정이다. 한 명의 담당자가 수십 개 건물을 관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설비 노후화에 따른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이에 건물 주요 설비에 IoT 센서를 설치해 이상 징후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스마트 건물관리 설루션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청부터 은행까지…건물관리 설루션으로 ‘비상상황’ 막는다

공공시설들이 스마트 건물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안전 강화에 나서면서 검증된 기술력을 갖춘 전문 업체들과의 협력이 늘고 있다. 서울 용산구청은 노후 주민센터 13곳에 에스원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을 구축해 화재, 누수, 정전 등 비상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는 40여개 경로당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에스원은 40여 년간 축적한 센서 기술과 관제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사고를 빠르게 감지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블루스캔의 최대 강점으로 꼽는다. 이를 통해 상주 인력이 없는 안전 취약 시간대에도 안전 공백을 최소화하고 전국에 분산된 공공건물을 원격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에스원 측 입장이다.

블루스캔은 분산된 공공건물을 통합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oT 센서가 각 시설 설비 데이터를 수집해 관제센터로 전송하면 관제센터는 이를 종합해 전체 현황을 통합 관리한다. 고객은 전용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다수 시설의 설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노후화된 공공건물이 늘어나면서 안전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IoT 기반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 보급을 확대해 사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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