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사실 중 하나는 미국과 같은 금융 선진국일지라도 주주환원에 있어서는 기업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정책의 수준을 본다면 아직은 미완성 수준이지만, 강도와 방향은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본다”며 “포트폴리오 역시 정책의 영향권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단기적 관점에서 3월은 기업들의 정책동참 의지를 확인하는 시기”라며 “주주환원 기대감이 투영됐던 기업들의 옥석이 가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주주총회 역시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로 다가올 것”이라며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 충족여부, 주주행동주의의 부상, 배당기준일 변경에 따른 이벤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가치주 투자 열풍 이후에는 주주행동주의가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특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주총 시즌은 주주제안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정책 드라이브 이후 찾아오는 주주행동주의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아울러 달라진 배당 기준일을 활용한 대응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에는 배당기준일이 먼저 정해진 이후 배당액은 주주총회를 통해 확인해야 했지만, 변경된 제도에서는 배당금액을 확인한 이후 투자 가능하게 배당기준일을 변경할 수 있게 됐다”며 “2~3월 초는 주요 은행과 자동차 기업이 해당됐다면, 3월 중 후반은 보험 및 개별기업이 주로 포진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 특히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투영된 기업일수록 단기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