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LG CNS는 이달 초 경희대와 ‘이음5G 구축 및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음5G를 기반으로 제조·물류 등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 연구·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 CNS와 경희대는 이번 협약으로 이음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예지보전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예지보전은 설비 상태를 파악해 이상 징후를 예측하면서 유지·보수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LG CNS와 경희대는 스마트팩토리의 로봇, 컨베이어벨트 등에 탑재된 모터에서 전류, 온도, 진동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실증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모터는 데이터는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데,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패턴을 사전에 감지하고 모터의 고장을 미리 진단하는 것이 이 솔루션의 주요 역할이다.
5G특화망 활용 시 스마트팩토리 모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다. 일반 이동통신망이 아닌 별도의 전용 주파수를 이용하는 이음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우수한 보안 등이 특징이다.
협약에 앞서 LG CNS는 경희대에 이음5G 구축을 지난해 12월 완료하기도 했다. 또한 LG CNS가 자체 개발한 5G 코어 시스템을 경희대에 처음 도입했다. 5G 코어 시스템은 스마트폰, 라우터 등 단말을 비롯해 단말과 무선 통신을 위한 기지국, 네트워크 등 세 가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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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는 지난해 3월 이음5G 기간통신사업자로 선정됐으며 부품기업 A사에 AI비전검사, 무인운송로봇 운영에 대한 PoC(기술검증)를 진행하며 이음5G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DX프로젝트도 수주해 이음5G 기반으로 순찰로봇, AI얼굴인식 출입게이트 등을 관리하는 ‘스마트 정부청사 통합관리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9월 LG CNS는 상암IT센터에 ‘5G 오픈랩(Lab)’도 열었다. 5G 오픈랩은 고객이 이음5G를 경험하고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단말부터 기지국, 네트워크, 코어까지 이음5G 관련 모든 인프라를 갖췄다. 고객은 속도, 지연시간 등 이음5G의 다양한 품질 지표를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기술 교육도 들을 수 있다. 또한 향후에는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이음5G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5G 코어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태훈 LG CNS 클라우드사업부장 전무는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제조, 물류를 포함한 전체 산업 현장에서의 이음5G 활용도를 높이고, 고객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디지털산업 활력제고 규제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이음5G 주파수 공급 절차와 제출서류 간소화를 시행하고 있다. LG CNS도 경희대와의 이음5G 협업에서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았다. LG CNS는 국내에서 2번째로 이음5G 주파수를 할당 받았으며 현재까지 이음5G 기간통신사업자로 선정된 기업·기관은 총 9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