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석유 대신 금 뜬다`..펀드 인기급등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현동 기자I 2005.10.14 09:44:49

2~3년내 100달러 전망도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최근 국제 금값이 온스당 500달러로 18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해외 광산업체와 금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의 인기가 급등하고 있다. ☞관련기사 국제 금·구리값 급등.."인플레 부채질"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용 금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인플레이션으로 주식, 채권, 미 달러같은 금융자산의 가치가 떨어지면 금같은 실물자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또 최근 급등했던 유가도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금으로 몰렸던 투기자금들이 금 투자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어 금값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광산업체 주가 ↑, `포트폴리오에 金 넣어라`

금값 상승으로 가장 먼저 주목받는 곳이 해외 광산업체들이다. 세계 최대 금 생산국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등 주요 금광 개발업체는 미국 외에 몰려있다.

전문가들은 금 채굴비용이 일정하기 때문에 금값이 10% 오를 경우, 광산업체들의 주가가 25~30% 정도 오르는 효과가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당장 금값이 오르면서 미국에 상장된 해외 광산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앵글로골드 아샨티는 연초대비 21% 가까이 상승했고, 하모니 골드 마이닝과 골드 필드는 각각 19%, 16%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의 리히르 골드는 41%의 급등세를 기록중이고, BHP 빌리튼은 30%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버크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은, 금, 아연, 구리 광산업체들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이들 업체들의 주가가 올들어 35% 올랐다는 것이다.

버크 인베스트먼트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유가에만 쏠려있어 상대적으로 아직까지 금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퍼머넌트 포트폴리오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커기노는 금 관련 기업보다는 금 자체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커기노는 "주식은 일차적으로 주식일 뿐으로, 주주와 월가, 경영진 등 신경쓸 게 많다"면서 "금은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것으로 세계적인 대체 통화수단"이라며 포트폴리오내에 금을 반드시 넣으라고 주문했다.

US글로벌 인베스터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프랭크 홈스는 연말 포트폴리오 조정시에 금의 비중을 5~10%로 맞추라고 권했다.

◇2~3년내 100달러 전망

전문가들은 금값이 일부 조정을 받을 수도 있지만, 향후 온스당 100달러 등 장기 전망이 밝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트렌드 인 커머더티의 수석 기술적 분석가인 데일 도울링은 최근 금값이 현재 480달러 수준에서 향후 2~3년래 온스당 1000달러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우 시어리 레터의 리차드 러셀은 "금값이 과도하게 오르면서 공매도 세력이 크게 늘어났고 이 때문에 금값이 일시적으로 온스당 480달러 이하로 밀렸다"면서 "그렇지만 이같은 조정은 일시적인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최근의 금값 급등에 대해 경계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브릿지워터는 "최근 금값 상승은 기술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펀더멘털 요인상에서 아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브릿지워터는 그렇지만 "우리는 장기적으로 금과 여타 상품에 대해 매수 입장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