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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신공장 내년까지 가동 연기…LFP 더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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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웅 기자I 2026.10.16 04: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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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NCA 공장 생산 내년 말까지 연기
삼성SDI·SK온 LFP 수주 7조1000억원
포항 생산라인 전환·신공장 건설 속도

포스코퓨처엠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퓨처엠)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전남 광양에 짓고 있는 삼원계 양극재 신공장 생산계획을 내년 말까지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전기차 업황 부진으로 고부가 삼원계 양극재 생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다. 포스코퓨처엠은 그 대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에 당분간 집중할 방침이다.

15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전남 광양 율촌제1산업단지 내 양극재 5단계 공장을 이달 1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가동하지 않겠다고 신고했다. 양극재 공장은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시설로,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거나 가동 계획이 없다면 회사는 이를 의무적으로 관할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사유에 관해서는 ‘이차전지 시장 불황에 따른 생산계획 연기’라고 밝혔다.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하면서 고부가 삼원계 양극재 수요가 둔화하자 생산 일정을 미룬 것이다.

이 공장은 연산 5만2500톤(t) 규모의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전용 생산시설이다. 전기차 배터리(60kWh) 약 58만대분에 해당하는 규모로, 생산 물량 전량을 삼성SDI에 공급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지난 2024년 착공해 당초 지난해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전기차 시장이 침체하면서 일정이 잇따라 지연됐다. 현재 주요 설비는 대부분 갖춰진 상태다.

다만 포스코퓨처엠은 생산계획 연기와 별개로 공장 건설은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설비 구축을 마무리해 향후 수요 회복에 대비하되 실제 양산 시점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신고 기간 내에 시장 수요가 발생한다면, 언제든지 유동적으로 가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광양 5단계 공장의 생산 연기는 포스코퓨처엠이 변화하는 배터리 시장에 맞춰 사업 전략을 바꾸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하는 사이 AI 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기존 삼원계 중심의 양극재 사업에서 LFP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에 비해 출력은 낮지만, 가격 경쟁력과 긴 수명이 장점이다. 최근 AI용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ESS용 LFP 배터리 수요가 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국내 배터리 기업들과 잇달아 대규모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회사는 지난 6일 삼성SDI와 기존 NCA 양극재 공급계약을 변경하고, 일부 물량을 LFP 양극재로 전환하기로 했다. LFP 공급계약 규모는 약 6조원이다. 지난 8월 합의했던, 내년부터 2032년까지 19만t 규모의 LFP 양극재 대규모 장기 공급 물량을 2배 이상 늘렸다.

SK온과도 지난달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2027~2029년까지 SK온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ESS용 배터리에 적용되는 물량이다. 양사는 합의에 따라 계약을 2년 연장할 수 있도록 해 향후 추가 공급 가능성도 열어뒀다.

LFP 수요가 늘면서 생산체계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포항공장의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 양극재용으로 전환하고 올해 말부터 양산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포항에 연산 최대 5만t 규모의 LFP 양극재 전용 공장도 건설 중이다. 내년 양산을 목표로 기존 생산라인 전환과 신규 설비 확충을 병행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삼원계 양극재와 LFP 생산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사이 ESS를 중심으로 LFP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에 맞춰 배터리 소재업체들도 당분간 LFP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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