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퓨전한식당서 '한국의 밤' 행사…삼성·SK·LG 총출동
"인류 보편적 가치실현과 공동과제 대응 통해 세계에 기여"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부산엑스포 유치는 단순히 경제적 보상과 손에 잡히는 당장의 성과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인류 보편적 가치실현과 공동과제에 대응하는 ‘플랫폼’을 통해 세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각국 UN대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제프리 델로렌티스 주UN 미국 차석대사, 황준국 주UN 한국대표부 대사, 제레미아스 파비아노 시토에 주UN 모잠비크 차석대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스탠리 카쿠보 잠비아 외교협력부 장관, 촐라 밀람보 주UN 잠비아 대사, 김지윤 바이올리니스트, 브렛 밀러 주UN 이스라엘 차석대사. 사진=대한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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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겸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이 유엔총회 마지막 날인 23일(현지시간) 뉴욕 현지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진행하고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유엔 주재 대사들에게 한국 유치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엑스포 개최지는 내년 11월 BIE 회원국들의 표결을 통해 판가름난다. 전 세계 정상이 한곳에 모여 인류의 공동의제를 모색하는 유엔총회마저 엑스포 유치의 장으로 활용한 셈이다. 퓨전한식당인 ‘오이미 미’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식자단장’으로도 잘 알려진 최 회장은 성게알 덮밥(Oiji Bowl) 등 한식을 선보이며 ‘한식 산업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 자격으로 대한상의가 주최한 ‘한국의 밤’ 행사에는 잠비아 대사, 미국·일본·스위스·에스토니아·이스라엘·멕시코 차석 대사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만찬사에서 “유엔 없이 오늘의 한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한국의 오늘과 같은 성공은 유엔이라는 세계 공동체에 빚을 진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잊지 않고 무언가 세계를 위해 공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준국 유엔 주재 한국대사는 “부산은 이 해양과 대륙을 잇는 도시로서 경제와 문화 교류의 핵심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세계 각국의 연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했다.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만찬사를 통해 부산엑스포와 한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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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주유엔 대사들은 부산엑스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사들은 “인류가 당면한 공동 과제에 대한 해법을 함께 모색하자는 부산엑스포의 취지에 공감한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와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엔 유정준 SK그룹 부회장과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사장, 임병대 LG전자 워싱턴사무소장 등도 함께했다.
유엔대사들의 식자회담도 눈길을 끌었다. 만찬 메뉴는 꽃갈비와 성게알 덮밥, 찹쌀도넛 등 코스요리. 이중 가장 이목을 끈 음식은 성게알 덮밥이었다. 성게알은 국내 전통음식에도 자주 쓰이는 식재료이지만, 해외뿐 아니라 국내 식당에서도 일본어 ‘우니(Uni)’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 엄청난 양의 성게알을 수출하는 한국이지만 한식 대표상품으로서의 부가가치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한식 산업화 첫걸음은 식재료부터 식문화까지 다양한 방면의 브랜드화가 함께 달성돼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지론이다. 이에 대한상의는 국가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일부터 국민으로부터 ‘한식 산업화 아이디어’를 받고 있다.
| 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이 브렛 밀러 주UN 이스라엘 차석대사와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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