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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AI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는 첫 출범한 스탠다임의 송상옥 공동창업자 겸 최고실현 책임자(Chief Transformation Officer)는 AI 신약개발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5년 탄생,올해로 업력 6년이 된 스탠다임은 이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손꼽힌다.
스탠다임은 AI를 활용, 전임상 단계의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기술력과 노하우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스탠다임은 질병에 따라 다양한 신약후보물질이 될 만한 물질을 발굴할수 있는 AI 신약 플랫폼을 구축,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송 공동창업자는 “자체 개발한 AI 신약 플랫폼을 활용해 현재까지 무려 20여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면서 “이같은 파이프라인 규모는 세계적으로도 AI 활용 신약개발 업체 가운데 찾아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AI를 이용한 신약개발 분야에서 스탠다임이 갖고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는 제약사들과의 협업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이 회사는 현재 SK(034730) C&C, 한미약품(128940), SK케미칼(285130), HK이노엔등 10여개 회사 및 국내외 연구소들과 공동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스탠다임은 신약 개발에 AI를 활용하려는 제약사들이 손을 잡고자 하는 1순위로 꼽힌다.
송 공동창업자는 “신약개발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데 있어 AI를 활용하려는 의지가 강한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제휴를 맺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AI 활용 신약개발에 대해 별다른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제약사들도 상당수다”고 귀띔했다.
신약개발에 있어 AI를 활용하면 평균 10년 가량 걸리는 기간을 5년으로 단축할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3~5년 가량 걸리는 전임상 단계의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하는데 드는 기간은 1년으로 대폭 줄일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평균 1조원 가량 드는 신약개발 비용은 3분의 1수준으로 줄일수 있다는 평가다.
“전통 방식대로 신약 연구를 하게 되면 수만번씩 실제 실험을 거쳐 후보물질을 발굴해야 한다. 하지만 AI를 활용하면 가상 시물레이션을 통해 후보물질의 약효나 안정성을 검증할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수 있다”
스탠다임은 지난해 11월 SK(034730)가 100억원을 투자, 2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스탠다임에는 카카오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창투 등이 주요 기관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AI를 활용해 신약후보물질 전단계인 선도물질을 발굴하는데 주력해 왔다. 내년부터는 시장성이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을 1년에 최소 3개 이상씩 도출할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송 공동창업자는 자체적으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제약사들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도 병행해서 추진하는 전략을 펴고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신약후보물질의 기술수출에 주력하고 회사의 규모가 일정수준에 오르면 독자적으로 신약 상업화도 진행할 계획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AI 활용 신약개발은 산업 자체가 태동한지 얼마 되지않아 아직까지 상업화까지 성공한 신약은 나오지 않고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AI 신약개발은 영국 엑스사이엔티아가 일본 스미토모 제약사와 손잡고 개발중인 정신질환 치료제가 임상1상에 들어간 사례다.
송 공동창업자는 “AI신약개발은 새로운 시장이어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금까지 국내 제약사들과 협업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제약사들과도 공동으로 신약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스탠다임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클러스터가 자리잡은 보스턴에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초 영국 캠브리지대에도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을 진행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잠정 연기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