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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2Q 실적 추정치 하향…투자의견 ‘중립’-한화

김응태 기자I 2024.06.26 08:04:49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6일 진에어(272450)에 대해 양대 국적사 합병 이후 공급 경쟁이 심화하고 비용이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부터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Hold)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1만75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1만2600원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의 2분기 매출액은 2919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근접한 실적을 기록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에는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 214억원을 58%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각종 조업 단가나 인건비 등 비용적인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으나, 운임의 경우 전년 대비 꾸준한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분석이다.

해외 여행 수요는 강하지만 공급량 증가와 비용이 문제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최근 항공기 추가 도입에 어려움이 있는 부분은 사실이나, 작년과 비교했을 때 운항 횟수 기준 외항사와 국내 FSC, LCC 모두 공급량이 큰 폭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업단가나 인건비 등에서 인플레이션 압박도 지속 확인되고 있다”며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운임 수준은 맞으나 판가 못지않게 비용에서도 인플레이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또 “팬데믹 이전 국내 여객 시장을 떠올리면 과열됐던 공급 경쟁 탓에 어려운 업황이 이어졌다”며 “펜데믹을 거치며 시장은 재편되지 않았다. 각 사의 보유 기재 수가 소폭 줄어들긴 했으나 영업을 재개하거나 대형기를 도입해 단거리 노선 영업에까지 활용하는 항공사도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양대 국적사 합병 이후 본격화할 시장 재편까지 녹록한 상황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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