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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 인터뷰에서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분쟁을 해결하길 원한다”며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결코 거부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에게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을 중단할 것을 협상의 전제 조건 차원에서 요구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도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싸울 것이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폴란드 등 다른 나라로 확전하는 것에 대해선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폴란드, 라트비아 또는 다른 어느 곳에도 관심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서방 언론인과 단독 인터뷰를 한 것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칼슨 전 앵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극우 성향의 논객이다. 온라인 매체 세마포르는 칼슨 전 앵커가 러시아를 방문하기 전 미국 전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도 만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