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7년 한국외대에서 교직을 시작해 서울대, 성심여대, 가톨릭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한국불어불문학회장을 역임했고 1981년부터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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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위암 수술로 위 일부를 도려내고 2017년에 폐암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 펴낸 책 ‘프루스트를 읽다’는 고인의 유작이 됐다.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문학 세계와 예술론에 관해 탐구한 에세이다. 고인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통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프루스트의 작품을 꼼꼼히 살폈고 떠오른 단상을 글로 정리했다.
2009년에 나온 책 ‘정명환 깊이 읽기’에서 엮은이들은 “정명환 선생은 프랑스 문학과 철학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 문학과 지성의 윤곽을 구성하는 데 전심전력했다”며 “선생의 이러한 노력은 전후 한국문단의 정신적 박약 상태를 구출하는 데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주입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고인은 국민훈장 목련장과 경암학술상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딸 정혜영·인영·수영 씨와 사위 이동호·황성호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했으며, 발인은 23일 오후 5시30분에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