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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인류 최초의 신전인 터키의 대표 관광지 ‘괴베클리테페’의 방문객 수가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터키문화관광부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범유행 속에서도 괴베클리테페의 방문객 수가 56만 7453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터키는 지리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연결 고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로마를 비롯해 비잔틴, 오스만 제국의 문화를 이어받은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며 총 18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유하고 있다.
괴베클리테페는 샨르우르파에서 북동쪽으로 15km 떨어진 외렌직 마을 근처에 있는 유산이다. 탄소 연대 측정 결과에 따르면 괴베클리테페는 이집트 피라미드보다 7100년, 영국 스톤헨지보다 6100년 앞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수렵 채집 사회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문자와 바퀴가 발명되기 수십 세기 전으로, 괴베클리테페의 발견은 신석기 시대의 수렵·채집 공동체에 대한 역사를 새로 쓴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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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베클리테페는 신앙의 중심지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최대 5.5m 높이에 달하는 괴베클리테페의 T자형 거석 기둥은 동물 모티브, 기하학적 모양, 신화 이야기를 연상시킨다. 또 금속 도구를 사용할 수 없었던 시기에 부싯돌로 조각한 괴베클리테페 거석 기둥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조각품이자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예술 작품이기도 하다. 괴베클리테페는 또한 정착 생활로의 전환의 시작으로 신석기 시대 공동체가 사회 조직을 소유하고 신앙에 기반한 목적을 위해 함께 모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터키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신석기 시대 유적 중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되는 괴베클리테페는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일반인에게 오픈된 이후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았다”면서 “지난해 코로나19에도 일반인에게 문을 연 이래로 가장 많은 방문객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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