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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럽 이어 정제까지”…대원제약, ‘코대원플러스’로 진해거담제 시장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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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경 기자I 2026.04.27 08:21:02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대원제약(003220)이 5제 복합 진해거담제 코대원플러스정을 앞세워 정제 시장까지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호흡기 질환 치료제에서 입지가 강화되면서 올해 코대원 패밀리 브랜드의 연 매출 1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5제 복합제 확산 전략 통했다

1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코대원플러스정의 매출액은 17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성장한 결과다.

코대원플러스정은 기존 4제 복합제인 코대원정(디히드로코데인·메틸에페드린·클로르페니라민·구아이페네신)에 항균·항바이러스 및 거담 효과가 알려진 생약 성분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를 추가한 제품이다.

이는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반영해 개발됐다.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는 기존 4제 복합제를 처방하면서 항바이러스 효과를 기대해 펠라고니움 성분을 별도로 병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코대원플러스정은 이를 하나로 묶은 국내 첫 5제 복합 정제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기존 진해거담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가 추가된 5제 복합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존 4제 조합이 기침, 가래, 콧물 등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펠라고니움 성분은 항바이러스·항균 및 면역조절 작용을 통해 염증과 감염 단계에도 일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단순히 증상을 억제하는 수준을 넘어 질환 경과를 단축하는 플러스 알파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수용성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항생제 사용을 줄이려는 최근 외래 진료 흐름과 맞물리며 초기 호흡기 질환에서 보조적 치료 옵션으로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제품인 코대원플러스정의 성장으로 코대원의 시럽제 매출 감소가 상쇄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투여 4일 만에 차이”…임상 초기 개선 효과 입증

임상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효과도 코대원플러스정 확산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대원제약이 급성 기관지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이 제품은 기존 치료제(코대원정) 대비 투여 4일 차에 기침 증상 점수를 33% 더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객담(가래) 증상 점수 역시 19.6% 추가로 개선됐다.

통상 7일 차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기존 임상과 달리 4일 차를 주요 평가 시점으로 설정해 초기 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외래 진료에서 환자의 체감 개선 속도가 중요한 만큼 이러한 초기 반응 속도는 처방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코대원플러스정은 복용 초기부터 강력하게 증상을 억제하는 이러한 임상적 유효성을 인정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존 허가 의약품 대비 유효성 개선을 인정받은 개량신약으로 허가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약효는 강화됐지만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임상 기간 동안 약물 이상 반응(ADR) 보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 대원제약측 설명이다. 국내에서 오랜 기간 사용된 기존 4제 성분 조합에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를 추가한 구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실제 7일간 약을 복용한 환자의 94.5%가 치료에 긍정적인 만족도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코대원플러스정은 제형 개발 과정에서 액상 추출물 형태의 생약 성분과 화학 성분을 결합해 고형제로 구현했다. 액상 기반 성분을 정제로 안정화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제형 구현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성분이 다섯 가지로 늘어난 상황에서도 정제 크기를 기존 대비 줄이고 필름코팅정을 적용해 파손을 방지하는 한편 복용 시 목 넘김도 개선했다.

지난 2025년 12월 출시된 대원제약의 5제 복합 진해거담제인 ‘코대원플러스정’ (사진=대원제약)




시럽 이어 정제까지…코대원 패밀리로 시장 장악

코대원플러스정의 성장세에 힘입어 대원제약의 진해거담제 정제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코대원 패밀리(코대원플러스정·코대원정·코대원포르테·코대원에스) 브랜드 인지도에 힘입어 코대원플러스정은 출시 직후부터 진해거담제 정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는데 꾸준히 점유율을 늘리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2월 4.4%를 차지했던 시장점유율이 올해 3월 7.3%까지 상승한 것.

대원제약 관계자는 “전사적인 디테일 캠페인과 심포지엄을 통해 전자의무기록(EMR) 기준 전국 6000곳 수준의 거래처를 확보했다”고 부연했다.

기존 코대원 패밀리에서는 코대원에스가 코대원플러스정과 유사한 역할을 맡아왔다. 염화암모늄과 구아이페네신이 모두 가래 배출을 돕는 거담제라는 점에서 작용 목적이 유사한 만큼 코대원에스와 코대원플러스정은 △디히드로코데인 △메틸에페드린 △클로르페니라민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 등 4개 성분이 동일하고 나머지 거담 성분만 다를 뿐 전반적인 약효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다.

시럽 제형의 코대원에스가 이미 동일한 치료 영역을 커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럽을 꺼리거나 다른 정제와 함께 복용하려는 환자 수요를 겨냥해 정제 형태의 코대원플러스정을 추가로 출시한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대신 기존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 단일 성분 정제였던 원커민정은 코대원플러스정 출시 이후 역할이 겹치면서 지난 2월부터 생산이 중단됐다. 제품 라인업을 정비하며 생산 효율성도 함께 높인 셈이다.

특히 진해거담제 시장은 정제 비중이 더 크다는 점에서 코대원플러스정의 성장이 향후 코대원 패밀리 성장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비스트 기준 지난해 시럽제 매출은 1995억원으로 46%를 차지했다. 하지만 정제는 2387억원으로 54%를 차지했다.

실제로 코대원플러스정 출시 이전까지 대원제약은 오스틴제약, 유한양행(000100)에 밀려 정제 시장 3위에 머물렀지만 출시 이후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기존 제품인 코대원정 매출은 일부 감소했지만,코대원플러스정의 성장 폭이 이를 상회하면서 전체 정제 매출도 오히려 확대됐다. 대원제약의 진해거담제 정제 매출은 지난해 11월 4억6000만원에서 올해 3월 20억2000만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은 “코대원포르테와 코대원에스, 코대원플러스정으로 이어지는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호흡기 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확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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