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 31주년...권원강 창업주, 가맹점 상생기금 330억 출연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가 창립 31주년을 맞아 ‘해현갱장(解弦更張)’을 새로운 슬로건으로 내걸고 100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15일 밝혔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창업주는 가맹점 지원을 위해 사재 330억원을 출연한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창업주. (사진=교촌에프앤비)

해현갱장은 고대 역사서 한서(漢書)에 나오는 말로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팽팽하게 바꾸어 맨다는 뜻이다. 교촌은 올해를 새로운 시작의 원년으로 삼고 변화된 고객과 달라진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대대적인 혁신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31주년을 맞아 권원강 창업주가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기금 330억원을 사재로 출연한다. 권 창업주는 지난 1991년 3월 3300만원으로 교촌치킨 1호점을 시작한 바 있다. 교촌 첫 시작의 마음을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시작에도 담아낸다는 의미에서 이번 상생 기금 출연을 330억원으로 결정했다. 출연액은 가맹점과 협력업체를 돕는데 쓰인다.

권원강 창업주는 “지금의 교촌은 전국의 모든 가맹점 사장님들과 협력업체 등 교촌 가족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로, 성과의 결실도 함께 나누는 것이 당연하다”며 “앞으로 모두가 함께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꺼이 나설 것이며 나눔,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 창립 31주년 기념식 행사. (사진=교촌에프앤비)

또 교촌은 조직개편을 통한 신경영 체계를 구축한다. 전 조직을 업무연관성에 따라 6개 부문으로 재편해 전문성과 유연성을 더욱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각 부문별로 대표 직책을 두어 영역별 책임경영 체제 확립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창업 31주년을 맞는 올해를 교촌이 새롭게 시작하는 원년으로 삼고, 기본에 더욱 충실하고 변화에는 더욱 빠르게 대응하는 교촌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본사, 가맹점, 파트너사 등 교촌 가족분들과 함께 100년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교촌은 앞서 지난 11일 교촌에프앤비 본사 강당에서 창립 31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우수 가맹점과 협력업체를 선정해 노고를 치하하며 다양한 부문에서 시상을 진행했다. 올해 우수가맹점 대상에는 교촌치킨 서울 노량진점이, 최우수상에는 교촌치킨 안양2호점, 부산 정관1호점, 서울 암사1호점, 서울 장안1호점, 충남 성정점 등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