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핫도그·닭꼬치 등 편의점에서 만들어 파는 패스트푸드 증가
도시락은 물론 다양한 즉석조리식품 판매하는 일본식 스타일 적용
일본계 미니스톱을 필두로 롯데 세븐일레븐 적극적, CU·GS 뒤따라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치킨·핫도그·닭꼬치·소시지…. 편의점에서 직접 튀긴 조각치킨과 핫도그를 넓은 매대에 앉아 즐기는 모습을 이젠 우리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학원 수업 중인 중·고등학생이나 업무 중인 직장인들이 짬을 내 근처 편의점에서 좋아하는 닭튀김으로 허기를 달래곤 한다.
최근 편의점이 삼각김밥·도시락·샌드위치 등 간편식품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패스트푸드 전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즉석조리식품으로 상품 종류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이 식품 카테고리를 점차 넓혀 가며 ‘식품 백화점’인 일본식 편의점 시스템을 좇아가는 과정이란 평가다.
주방 갖춘 편의점, 즉석에서 음식 조리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패스트푸드식 즉석조리식품 판매가 늘어나는 이유는 최근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 구성의 변화와 소규모 다품종으로 소비패턴이 진화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일본에서는 편의점에서 간편식품, 신선식품, 패스트푸드 등 팔지 않는 것이 없을 만큼 다채로운 상품 구색을 갖췄다. 일본식 시스템을 좇아가고 있는 국내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소규모 점포에서 점차 대형 점포로 매장이 커지는 동시에 다양한 카테고리를 갖춘 편의점이 늘어나고 있다.
 | | 미니스톱 주방 모습.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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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식 즉석조리식품 판매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곳은 편의점 미니스톱이다. 일본미니스톱의 자회사인 이 회사는 일본식 편의점 시스템을 그대로 접목해 국내에 적용하고 있다. 미니스톱은 국내에서 전국에 현재 2400여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데 상권별로 일부를 제외하고 90% 이상의 매장에서 패스트푸드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품목은 치킨, 너겟, 닭꼬치, 핫도그 등으로 최근 3년간 패스트푸드 매출 신장률은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 | 미니스톱 매콤넓적다리.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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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에서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점주들은 모두 휴게음식점 면허를 따고 연 1회 정례적으로 위생교육을 받고 있다. 종업원들도 보건증을 받아야 한다. 미니스톱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편의점 계산대 옆에 소규모 주방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곳에서 종업원들은 직접 닭과 핫도그 등 즉석조리식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미니스톱은 현재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아이스커피 등으로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 중이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일본미니스톱이 처음 시작할 때부터 비즈니스 모델을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의 장점을 모은 ‘콤비네이션 스토어’ 개념으로 시작했다. 현재 일본, 한국, 필리핀, 베트남 모두 같은 형태”라며 “1인 가구가 먹기에 기존 치킨은 양이 많지만 미니스톱에서는 소량 구매가 가능하다. 즉석식품의 인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스톱 이어 ‘빅3’도 잇따라 선보여
국내 ‘빅3’ 편의점 사업자 중에 즉석조리식품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은 글로벌 체인인 세븐일레븐이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전국의 1000여 점포에서 즉석조리식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처럼 별도의 주방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자체 공간을 활용해 조각치킨·닭꼬치·핫도그 등을 만들어 판다.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즉석조리식품(핫푸드) 매출 신장률은 112.0%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간단히 식사대용으로 사 먹는 고객도 많지만 최근에는 편의점 맥주 등 주류판매가 늘어나면서 안주류로 사가는 분들이 늘고 있다”며 “핫푸드를 판매하는 점포를 앞으로 더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 CU 대덕대 카페테리아점2. 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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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027410)의 CU(씨유)는 베이커리, 후라이드, 도너츠 등 다양한 즉석 먹을거리를 전용 진열대인 ‘아일랜드 카운터’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CU는 향후 상품 운영 핵심 전략을 먹을거리로 정하고 다양하고 차별화된 사계절 즉석조리식품을 전략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CU 관게자는 “과거에 비해 편의점 고객들의 구매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먹을거리를 중심으로 판매 상품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2015년 즉석조리식품 판매를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확대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