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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 건 車공장 유치전‥공장 안까지 철도도 깔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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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원 기자I 2013.12.24 0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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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조지아주, 기아차 전용 고속도로 건설
중국 브라질도 세제혜택에 각종 지원
유치하면 지역 고용·세수 확대에 큰 기여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지난 5월 미국 조지아주 웨스포인트에 있는 기아자동차 공장에 네이슨 딜 조지아주 주지사를 포함해 주 정부 각료와 주 의원, 현지 외교사절이 모두 모였다. 두 달 전 의회를 통과한 경제개발법안 서명식을 위해서다. 이 법안에는 외국운전면허 소지자가 별도 시험 없이 조지아주 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지아 주 정부는 한국과 가장 먼저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한국 기업 주재원과 유학생이 주 운전면허 발급 과정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한 것. 사실상 조지아주에 투자한 기아차를 위한 세심한 배려였다. 그래서 현지에서는 ‘한국운전면허인정법’이란 별칭이 붙었다. 조지아주가 공장 유치를 위해 투자기업들에 얼마나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車공장 모셔와라”‥사활 건 유치경쟁

자동차 산업은 세계 각국이 해당 기업을 끌어오려고 사활을 건 분야다. 2만여 개의 부품으로 조립되는 자동차산업은 융합기술과의 파급효과나 전후방 산업과의 연관 효과가 커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에 공장이 들어설 경우 세수가 늘어나고 고용이 확대되는 효과가 금방 드러나는 덕분에 각국이 자동차 공장 유치를 위해 부지를 제공하고 세제를 포함한 각종 혜택을 제공하며 구애에 나서고 있다.
생산자재부문은 경제총조사와 산업연관표를 이용해 해당업종의 자동차 관련 부문에 대한 의존율에 의거 추정(‘10년 기준) * 자동차 제조 부문의 완성차 제조 고용인원은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총 고용인원과 일치하지 않음. 완성차 제조 고용인원은 완성차 업체 고용인원에서 판매, 정비 인원 등이 제외된 수치이며 상기 표에 명기된 완성차 제조 고용인원은 한국표준산업분류표에 의한 경제총조사 자료에 기초함. <출처=경제총조사(통계청), 산업연관표(한국은행), 경제활동인구조사(통계청), 한국의 자동차산업(한국자동차산업협회>
기아차 공장을 유치한 미국 조지아주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05년 기아차가 공장 부지 선정에 착수하면서 미국 여러 주(州)의 유치경쟁도 본격화했다. 애초 기아차 미국 공장 부지로 미시시피주 메리디언시 등이 부상했지만, 조지아주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걸며 기아차 공장유치에 성공했다. 기아차는 당시 조지아 주 정부로부터 부지, 인프라를 포함한 실물 제공과 고용창출 지원금과 프로젝트 지원금 등 현금 지원 그리고 세금 감면을 포함해 총 4억1000만 달러 수준의 인센티브를 보장받았다. 이 외에도 조지아 주 정부는 공장주변의 고속도로에서 공장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인터체인지를 개통시켰을 뿐만 아니라 공장 정문 앞을 통과하는 ‘기아 파크웨이(Kia Parkway)’와 트레이닝센터로 연결되는 ‘기아 블러버드(Kia Boulevard)’도 만들어줬다. 또 조지아공장 내부로 유입되는 철도를 새로 깔아주기도 했다.

끝없는 구애작전‥세제혜택에 공장 앞으로 철도도 건설

조지아주는 공장을 추가로 유치하려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네이슨 딜 조지아 주지사는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을 찾아와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공장을 더 지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기아차 현지 공장 조립라인. 현대기아차 제공.
기아차는 지난해 말 조지아주와 새로운 투자 각서를 맺었다. 조지아주정부가 향후 16년 동안 16억 달러로 예상되는 투자액에 대해 각종 세금을 감면해주는 내용이었다. 혜택을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4000억 원이 넘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미국에서도 주민이 내는 세금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올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도로 보수를 위해 세율을 0.1% 올리는 법안이 주민투표로 부결된 바 있다. 그럼에도 조지아주가 기아차에 장기간 세제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은 기아가 지역경제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란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브라질도 현대·기아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세제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외국은)공장 유치나 성공적 가동을 위해 파격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면서 “한국 기업의 현지 일자리 창출을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앞으로 한국의 투자 확대를 위해 더 많은 경제적 유인책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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