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매물에서 연 8% 성장으로..SK브로드밴드 창사15주년

김현아 기자I 2012.09.23 12:47:01

2009년부터 연 8% 매출 성장..당기순익 흑자 달성
결합판매 시너지, 기업사업 집중, 미디어 사업 확대 등이 기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브로드밴드(033630)(사장 박인식)가 23일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1997년 삼성전자.데이콤 등 총 444개 국내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제2시내전화사업자 ‘하나로통신’으로 출범한 뒤, 2004년 회사 이름을 하나로텔레콤으로 바꾸고 2007년 SK텔레콤이 인수한 뒤 지금의 SK브로드밴드가 됐다.

SK브로드밴드는 전국적인 관로 등 필수설비를 보유한 KT와 맞붙어 ‘다윗과 골리앗’의 경쟁을 하면서도 1999년 4월 세계 최초로 초고속 ADSL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2006년 7월 국내 최초로 주문형비디오(VOD) 중심의 IPTV를 시작하는 등 국내 IT 산업 경쟁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지만 값싼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한 설비투자 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해 재정난을 겪다가 2003년 10월 외국계 사모펀드인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에 대주주 지분이 매각됐다. 그리고 2007년 12월 3일, 국내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SK텔레콤이 AIG-뉴브리지캐피털 지분 9140만 6249주(38.89%)를 한 주당 1만 1900원인 1조 877억 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SK그룹의 일원이 됐다.

SK그룹과의 시너지는 2009년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했다.최근 3년간 8%대 매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익 역시 지난 2010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2011년에는 당기순이익 마저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는 자회사를 포함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도 당기순이익 흑자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성공요인으로 ▲결합상품 판매 활성화를 통한 SK텔레콤과의 시너지 확대와 ▲유통망 운영 및 네트워크 투자의 효율성을 제고 ▲번들 효과가 높은 IPTV 가입자 기반을 확대한 점 ▲B2B 인프라 확대를 통해 기업사업의 성장을 강화한 것을 꼽았다. B2B 매출의 경우 2008년 28.5% 수준이던 데서 올해 2분기 38%까지 확대, 2014년까지 B2B 매출 비중을 4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재편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박인식 SK브로드밴드 사장이 초고속인터넷 설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만년 적자인 매물기업에서 연 8% 성장하는 기업으로 변신한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창립 15주년을 맞아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과천시 관문체육공원에서 올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2012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인식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진정한 도약의 원년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사업기반을 더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성원 모두가 혁신의 정신으로 재무장하고 참여와 협력을 통해 경영성과 극대화에 적극 기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출처:SK브로드밴드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