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사람의 `뇌` 갉아먹는 기생충..`충격`
덜 익은 돼지고기를 먹거나 오염된 물을 통해서 감염되는 유구조충에 감염돼 사람의 뇌가 손상된 충격적인 사진이 최근 미국 디스커버 매거진을 통해 공개됐다.
美 국립보건원의 뇌 전문가 시어도어 내쉬 박사는 지난 1년간 자신의 클리닉을 방문한 환자들의 MRI 검사 결과, 수십 명에게서 뇌손상을 일으키는 유구조충(갈고리촌충)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내쉬 박사는 이 유구조충에 감염된 환자들은 신체의 한쪽이 마비되거나 격렬한 발작 또는 실명하거나 혼수상태에 이르기까지 한다며 그 심각성을 강조했다. 유구조충에 의해 사람의 뇌가 손상돼 발병하는 질환을 뇌유낭미충증(neurocysticercosis)이라 부른다.
유구조충은 주로 돼지의 몸속에 사는 기생충으로 덜 익은 돼지고기를 먹거나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돼지고기를 완전히 익혀 먹고 식사 전 깨끗이 손을 씻으면 예방할 수 있다.
공개된 기생충 감염환자의 뇌 사진을 보면 뇌 곳곳에 구멍이 뚫린 듯한 모양의 커다란 낭종이 보인다. 또 낭종 안에는 유구조충이 성충이 되기 전까지 애벌레 형태로 자라며 이런 낭종 때문에 뇌 손상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