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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추가 금리 인상은 확실…여름이냐 가을이냐는 갈려[금통위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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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I 2026.08.24 0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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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전문가 11명 설문
동결 전망 5명도 "10~11월 추가 인상"
반도체 호황에 성장률 3.2~3.6%로 대폭 상향 예상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은행의 8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경제·증권 전문가들의 전망은 인상과 동결이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두고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동결을 예상한 전문가들도 모두 연내 추가 인상을 전망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추가 인상 여부보다 인상 시점에 몰리는 모습이다.

반도체 호황을 바탕으로 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해진 가운데 근원물가 상승 압력이 얼마나 커질지가 오는 27일 금통위의 판단을 가를 전망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경기 생각보다 강하다”…6명은 연속 인상 전망

이데일리가 23일 경제·증권 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명은 “한은이 27일 연 2.75%인 기준금리를 연 3%로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은이 지난달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연속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나머지 5명은 동결을 예상했다.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와 수요 측 물가 압력을 인상 근거로 꼽았다. 특히 반도체 수출 호조와 교역 조건 개선 등으로 국내총소득(GDI)이 크게 늘어났고, 경기 회복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앞서 신현송 한은 총재도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가격과 교역 조건 개선에 따른 소득 증가가 수요 측 물가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성장률 전망이 3% 중반 내외, 내년은 2% 중반 수준으로 5월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상향된 데다 반도체 사이클 호조로 인한 10% 후반대 GDI와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유발할 수 있는 낙수효과까지 감안하면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을 차단하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2분기 GDP·GDI 호조와 근원물가 상승, 견조한 수출 등 실물 지표, 마이너스 통장 등 기타대출 증가 폭 확대는 선제적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하면 선제적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봤다.

◇“7월 인상 효과부터 보자”…5명은 동결

전문가 5명은 8월에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물가가 당장 가파르게 뛰는 상황이 아닌데다 최근 환율 하락과 증시 조정 등으로 금융 안정 측면에서 연속 인상할 요인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으나, 최근 환율·주가 하락 등 금융 안정 요인이 다소 약화됐음을 고려하면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할 만큼 시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가파른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7월 인상 효과를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인상 효과를 점검하며 한 번 쉬어갈 것이란 얘기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조정과 환율 급락으로 인한 향후 수출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공격적 인상보다 신중한 대응 가능성에 무게를 둘 것”이라며 “수요 측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뚜렷하게 확인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8월 동결’을 전망한 전문가 5명은 모두 한은이 연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점쳤다. 당장 8월에는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금융 안정 요건 등을 확인한 뒤 10월이나 11월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을 기준으로 보면 전문가 11명 모두 현재 수준보다 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7명은 연 3%, 4명은 연 3.25%를 제시했다. 긴축 사이클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의미다. 내년 상반기 금리 전망을 제시한 10명 중 6명은 연 3.25%, 4명은 연 3.5%를 예상했다.

또 전문가들은 한은이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도 봤다. 3% 미만을 예상한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으며, 11명 중 9명의 예상치가 3.2%~3.6%에 분포했다. 한은이 지난 5월 기존보다 0.6%포인트 높여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 2.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올해 물가 상승률은 전문가 11명 중 8명이 기존 전망치인 2.7%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2.6%와 2.8%를 예상한 전문가는 각각 1명이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는 기존 2.4%에서 2.5%로 상향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은 최소 3%대를 예상한다”며 “근원물가 전망치가 0.1%포인트 이상 상향 조정될 경우 (한은이)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할 근거로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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