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튀긴 라면의 무한변신…전국 라면덕후 홀린 구미라면축제"[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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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나 기자I 2025.11.09 12:00:00

2025 구미라면축제, 라면 덕후 몰려 '북새통'
"대구에서 축제보러 왔어요"…다양한 이색라면 '눈길'
김장호 구미시장 "지역정체 돌파구…먹거리 축제 자리매김"

[구미(경북)=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라면 축제 보려고 엄마랑 같이 왔어요. 반그릇도 팔아서 평소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라면을 여러개 맛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우대창야끼라면 칠리브리또 꿀배LA갈비짜장라면을 먹었는데 라면의 변신이 새로웠습니다.”(한근혜, 23)

7일 오후 찾은 행사장은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가득 메워 성황을 이루고 있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고소하고 매운 라면 냄새가 거리를 가득 채웠다. 홍게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있는 라면을 젓가락으로 들어 올려 ‘후루룩 후루룩’ 한입에 넣는 사람, 체험 부스에서 나만의 라면을 만들고 있는 사람 등 거리는 라면 축제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갓튀긴 라면 투명 비닐 가방.(사진=뉴스1)
‘2025 구미라면축제’가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7일 개막했다. 구미라면축제는 구미시와 농심(004370)이 협업해 2022년 시작된 지역 대표 행사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이번 축제는 구미역 일대를 475m 길이의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으로 꾸며, K라면의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갓 튀긴 이색 라면을 구매하려고 몰린 사람들. (사진=오희나 기자)
농심은 메인 입구에 단독 부스를 마련해 최근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출시를 발표한 신제품 ‘신라면 김치볶음면’과 프리미엄 라면의 대명사 ‘신라면블랙’ 시식 행사를 진행했으며,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곳에서 만난 학생 한성윤(23)씨는 “대구에서 라면축제를 즐기러 일부러 왔다. 오징어라면을 먹었는데 국물이 시원했다”고 말했다. 같이 온 김분송(23)씨는 “작년에도 왔는데 올해 라면축제가 훨씬 풍성하다. 새로운 볶음라면도 나왔다고 해서 집에 갈때 사갈 예정이다. 올해는 반그릇도 있어서 이제 또다른 라면을 주문하러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당일 생산한 농심 제품을 활용한 라면 레스토랑 25곳이 운영돼 창의적인 메뉴를 선보였다. 칠리브리또 불막창라면 꿀배LA갈비짜장라면 한우대창야끼라면 홍게라면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돌만한 라면이 가득했다. 각 부스마다 어떤 라면을 먹을지 고민하며 구경하는 사람들도 가득했다.

딸과 함께 라면축제를 즐기러 왔다는 이숙경(54세)씨는 “평소에 사실 라면을 즐겨먹진 않는다. 하지만 라면축제에 오니 라면도 다양하고 색다르게 즐길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년에 이어 두번째 왔는데 올해는 큐알코드로 주문도 가능하고 훨씬 개선된 느낌이다”고 전했다.

라면축제의 라면 시식장. 평일 낮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사진=오희나 기자)
이외에도 직접 나만의 라면을 만드는 ‘구미라면공작소’, 가족 단위 체험형 공간 ‘보글보글놀이터’, 외국인 참가자들의 요리 경연 ‘글로벌 라면요리왕’, 미식 토너먼트 ‘라믈리에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현장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인근 상인들의 반응도 긍적적이다. 구미역 인근 원평동은 구도심으로 유동 인구가 줄어들며 공실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구미라면축제로 외지 관광객 등 유입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근에서 상점을 하고 있다는 김모씨는 “이 동네는 공실이 많은데 축제 기간에는 사람들의 유입이 늘어나 좋다”면서 “사실 인근 뒷골목의 상점들까지 매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행사는 총 17만 명이 방문했으며, 이 중 48%가 외지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역 음식점과 소상공인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지난해 15억 원 규모의 소비 창출 효과를 거두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축제에서는 라면이 40만개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미시는 앞으로 농심과 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라면축제는 지역경제 정체의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기획했는데 지금은 명실상부 최고의 지역 먹거리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무엇보다도 농심의 갓 튀긴 라면과 라면을 소재로한 이색요리가 축제의 성공비결이다. 올해는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도심속에서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농심과 축제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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