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찾은 행사장은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가득 메워 성황을 이루고 있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고소하고 매운 라면 냄새가 거리를 가득 채웠다. 홍게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있는 라면을 젓가락으로 들어 올려 ‘후루룩 후루룩’ 한입에 넣는 사람, 체험 부스에서 나만의 라면을 만들고 있는 사람 등 거리는 라면 축제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
이번 축제는 구미역 일대를 475m 길이의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으로 꾸며, K라면의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
이곳에서 만난 학생 한성윤(23)씨는 “대구에서 라면축제를 즐기러 일부러 왔다. 오징어라면을 먹었는데 국물이 시원했다”고 말했다. 같이 온 김분송(23)씨는 “작년에도 왔는데 올해 라면축제가 훨씬 풍성하다. 새로운 볶음라면도 나왔다고 해서 집에 갈때 사갈 예정이다. 올해는 반그릇도 있어서 이제 또다른 라면을 주문하러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당일 생산한 농심 제품을 활용한 라면 레스토랑 25곳이 운영돼 창의적인 메뉴를 선보였다. 칠리브리또 불막창라면 꿀배LA갈비짜장라면 한우대창야끼라면 홍게라면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돌만한 라면이 가득했다. 각 부스마다 어떤 라면을 먹을지 고민하며 구경하는 사람들도 가득했다.
딸과 함께 라면축제를 즐기러 왔다는 이숙경(54세)씨는 “평소에 사실 라면을 즐겨먹진 않는다. 하지만 라면축제에 오니 라면도 다양하고 색다르게 즐길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년에 이어 두번째 왔는데 올해는 큐알코드로 주문도 가능하고 훨씬 개선된 느낌이다”고 전했다.
|
인근 상인들의 반응도 긍적적이다. 구미역 인근 원평동은 구도심으로 유동 인구가 줄어들며 공실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구미라면축제로 외지 관광객 등 유입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근에서 상점을 하고 있다는 김모씨는 “이 동네는 공실이 많은데 축제 기간에는 사람들의 유입이 늘어나 좋다”면서 “사실 인근 뒷골목의 상점들까지 매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행사는 총 17만 명이 방문했으며, 이 중 48%가 외지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역 음식점과 소상공인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지난해 15억 원 규모의 소비 창출 효과를 거두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축제에서는 라면이 40만개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미시는 앞으로 농심과 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라면축제는 지역경제 정체의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기획했는데 지금은 명실상부 최고의 지역 먹거리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무엇보다도 농심의 갓 튀긴 라면과 라면을 소재로한 이색요리가 축제의 성공비결이다. 올해는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도심속에서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농심과 축제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