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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원인은 이자·배당수익의 큰 폭 증가(1조 3498억원)였고, 이는 보험손익 악화(△7964억원)를 상쇄했다. IBNR(추정보험금적립) 기준 강화로 보험 손익은 악화했지만 투자 손익이 크게 개선돼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손해보험 부문도 8조 50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보험 손익은 자동차 손해율 상승 등으로 악화(△815억원)됐지만 이자·배당수익의 증가로 투자 손익이 크게 개선(5896억원)되면서 순이익이 상승했다.
생명보험 부문의 수입보험료는 113조 4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보장성보험(13.1%)과 저축성보험(2.7%)은 증가했지만, 퇴직연금 등의 감소(△26.2%)가 전체 성장률을 둔화시켰다. 손해보험 부문에서는 수입보험료가 127조 60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장기보험(5.2%)과 일반보험(7.4%)의 성장은 긍정적이었지만 자동차보험(△1.8%)과 퇴직연금(△7.2%)이 감소하면서 전체 증가 폭을 제한했다.
수익성은 지난해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이 1.13%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2%로 1.08%포인트 증가했다. 이자·배당수익의 개선이 주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의 총자산은 1273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으며 총부채는 1131조 2000억원으로 6.9% 증가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142조 1000억원으로 총자산 대비 총부채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5.5% 감소했다. 이는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금감원은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 등으로 보험부채가 증가하고 자기자본이 감소한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보험사는 주가, 금리, 환율 등 외부 요소에 따른 리스크를 면밀히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잠재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회사들의 실적은 투자손익의 개선에 힘입어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지만, 보험손익 악화와 자기자본 감소가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 손해율 상승과 IBNR적립기준 강화 등의 이유로 보험손익이 부진했고, 자기자본 감소는 앞으로의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