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분기의 출국자 감소 비율은 각각 97.6%, 97.8%에 달한다”라며 “비용 감소를 통한 손실폭 축소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면세점 사업 및 국내외 자회사의 조직 개편 등을 통해 비용의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손실폭 확대 등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현재 여행업계에서는 ‘트래블 버블’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방역 체계를 갖추고 있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국가 간 상호 협정을 통해 자가격리 등 여행 제한 조치를 면제하는 제도다. 일부 유럽 국가간, 홍콩과 싱가포르 등이 트래블 버블을 시작하거나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한국 도입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연구원은 “트래블 버블은 과거 주된 여행 국가인 일본, 중국, 동남아 등과 관련 없이 안전한 국가라면 먼저 시행되는 구조”라며 “이로 인해 고객층 타깃은 어렵겠지만 최근 국내외에서 ‘착륙 없이 즐기는 비행기 여행’등의 인기를 감안하면 모객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출입국과 방역 안정성 등을 위해 개인 여행보다는 패키지여행이 선호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불확실한 시행시기와 규모 등을 고려하면 실적 회복까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2021년경에는 손실 회복을 내다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조직 개편에 따른 비용절감, 이동제한 완화 등에 따라 손실 회복은 기대할 수 있다”며 “적자 역시 조직 개편에 따른 일시적 손상 등의 인식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