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17일 동성제약이 의사와 약사를 대상으로 100억원대의 불법 리베이트를 건네 혐의를 포착해 회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서울 방학동 동성제약 본사와 지점 5곳을 대상으로 자체 수사관 30명이 투입돼 진행됐다.
조사단은 앞서 감사원과 국세청에서 관련자료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지난 10월 서울지방국세청과 식약처에 동성제약 포함 5개 제약사가 모두 270억원대 규모 불법 리베이트 자금을 조성해 의사와 약사에게 지급한 정황이 있다고 통보한 바 있다.
불법 리베이트는 의약품 납품 조건으로 의료인에게 제약사가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며, 대표적인 의료계 비리로 알려져 있다.
조사단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회사 거래 장부와 판촉비 집행 관련 증거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성제약은 창업 60년이 넘은 중견 제약업체로 배탈약 정로환으로 유명하다. 이밖에 염색약, 알레르기 치료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