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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어제도 아이스하키 했는데?” 건강이상설에 대변인 코웃음

송혜수 기자I 2022.06.23 08:23:38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이 아이스하키를 하는 등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어 아주 건강하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흑해 연안 휴양 도시 소치의 볼쇼이 아이스 돔에서 자선행사로 열린 아마추어 아이스하키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현지시각)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웃으면서 “사실 어제 오후에는 푸틴 대통령이 하키를 하기도 했다”라면서 “푸틴 대통령의 행동을 직접 눈으로 보기를 권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그는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금요일 3시간 이상 연설을 진행한 뒤 질의응답을 하기도 했다”라면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암, 치매, 파킨슨병 등 중병을 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사진=AP 연합뉴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월 21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몸을 구부정하게 구부리고 탁자 모서리를 손으로 꽉 붙드는 등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또 같은 달 24일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 미사에서 입술을 자주 깨물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 부작용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는 암 전문의가 2016년부터 2020년 사이 푸틴 대통령을 꾸준히 내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잡지 뉴 라인즈가 익명의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와 미국 벤처 투자자 간 통화 녹음을 공개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통화 녹음에는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려 매우 아프고,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관련 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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