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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7월 시작한 ‘세종대로 사람숲길’의 선형공사를 연내 마무리한다고 27일 밝혔다.
사람숲길은 내년 1월 1일부터 세종대로사거리~숭례문교차로~서울역 교차로 1.5km 구간을 임시 개통할 예정이다. 정식 개장은 내년 4월이다.
사람숲길 조성으로 세종대로는 기존 9~12차로에서 7~9차로로 축소되고, 그 자리에는 서울광장 면적의 2배가 넘는 1만3950㎡ 규모의 보행공간이 들어선다. 특히 도로에 둘러싸여 고립돼 있던 숭례문은 주변에 보행로를 만들어 접근성을 개선하고, 광화문~숭례문~남산~서울로7017은 보행길로 단절 없이 이어진다. 또 세종대로 전 구간에는 자전거 전용 도로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공사에도 통행차량 속도는 평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11월 중순 세종대로 전구간의 보도확장 공사 시작 후 통행속도가 시속 20.7km로 일부 감소했으나 12월 중순에는 시속 21km 이상을 기록하며 평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광화문광장 동측도로 축소 공사 직후 상습 정체구간인 세종대로 사거리→광화문 삼거리교차로 방향의 통행속도도 예년의 시속 11.2km에서 7.8km로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현재 15.0 km까지 높아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종대로 전 구간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며 향후 세종대로 출퇴근 시간대 교통정체 시 도심 외곽과 공사 영향권 교차로 신호운영을 전면 재조정해 교통정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또 세종대로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사직로·율곡로의 교차로에 좌회전을 허용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의 생활 도로를 우회 도로로 확보하고, 이 생활도로는 교통개선사업(TSM)을 통해 세종대로 광장구간 교통량을 분산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공사기간 중 큰 교통혼잡 없이 도로 흐름이 원활할 수 있었던 것은 시의 적절한 교통체계 개편은 물론 시민들께서 차량 우회 등 도심 교통량 감축에 적극 협조해 주신 덕분”이라며 “세종대로의 대표 보행거리 조성을 통해 자동차 중심이었던 서울의 도심을 보행자 중심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