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철도 10주년.. 제2터미널역·마곡역 연말 개통

이진철 기자I 2017.03.26 11:00:00

지하철 5·9호선 환승·연계..공항 접근성↑-출퇴근 시간↓
일평균 이용객은 10년간 17배 늘어.. MRG 폐지 재정 절감

인천공항철도 노선도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 연말부터 철도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이 더욱 편리해지고 마곡신도시 등 수도권 지역주민의 출퇴근 시간도 한층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철도 개통 10주년을 맞아 이르면 올해 말 인천공항 제2터미널역, 마곡역을 개통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인천공항철도는 지난 2007년 3월23일 1단계(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 개통 후 2010년 12월29일 2단계(김포공항∼서울역)까지 전 구간 개통됐다. 이번 추가된 역으로 총 14개의 정거장이 운영된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역(가칭)은 현재 운행 중인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이르면 올해 말 개항을 준비 중인 제2여객터미널까지 5.8km를 새롭게 연결된다. 올해 말 준공될 예정으로 총 63.8km의 철도가 완성된다. 또한 제2여객터미널 개항과 동시에 공항철도(전동차)와 KTX가 연장 운행된다.

제2터미널역은 철도승강장과 공항터미널이 바로 연결돼 공항 접근성이 훨씬 편리해진다. 공항철도 서울역사에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할 경우 수화물 처리와 탑승수속을 미리 마치고 공항철도를 이용해 공항까지 짐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역(가칭)
올해 하반기 마곡역(가칭)이 개통되면 마곡신도시의 교통접근성이 개선되고, 마곡역에서 서울 5·9호선과 환승·연계가 가능해 인천·청라·영종·강남·마포 등 수도권 서부 및 서울 도심지역과도 빠르게 연결된다.

마곡역 바로 인근에는 여의도공원 2배 규모(50만㎡)의 서울 최초 도시형 식물공원인 서울식물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여가 등을 즐기기 위한 많은 관광객이 공항철도를 이용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공항철도의 일평균 이용객은 2007년 일평균 1만3000명에서 올해 3월 21만6000명으로 지난 10년간 17배 늘어났고, 오는 4월이면 누적이용객이 4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1호 철도 민자 사업인 공항철도는 개통 초기 수요 부족 및 운영수입보장액(MRG)의 과다 발생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공덕(2011년)·청라(2014년)·영종역(2016년) 추가 개통, KTX 직결 운행(2014년) 등 이용편의 개선 노력에 따라 이용객이 크게 증가했다. 현재 공항이용객의 11%가 공항철도를 이용하고 있으며,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외국인 비중은 100명 당 3~4명 수준이다. 또한 2015년에는 MRG도 폐지해 7조 원의 재정을 절감하는 등 민자 사업 재구조화의 우수사례로 꼽힌다.

박민우 국토부 철도국장은 “공항철도는 우리나라 관문인 인천공항과 서울 도심을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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